경주문협 이동희 시인 안강읍사무소 전시실에서 30여점의 글과 먹그림 개인전

▲ 경주문협 이동희 시인이 20여 년 그려온 글과 먹그림 개인전을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안강읍사무소 전시공간에서 갖는다.
▲ 경주문협 이동희 시인이 20여 년 그려온 글과 먹그림 개인전을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안강읍사무소 전시공간에서 갖는다.
북경주행정복지센터(안강읍사무소) 2층 전시관이 묵향으로 짙은 가을분위기다.

안강읍이 올해부터 1층과 2층 복도와 휴식공간을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한편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해소하는 문화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1일부터 15일까지는 이동희 시인이 그린 ‘글, 먹그림 개인전’이 ‘잃어버린 시간, 어쩌다 나를 만나기 위한 수묵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전시공간에는 이동희 작가의 글과 글씨, 그림 30여 점이 전시돼 있다.

▲ 경주문협 이동희 시인이 20여년 그려온 글과 먹그림 개인전을 11월1일부터 15일까지 안강읍사무소 전시공간에서 갖는다.
▲ 경주문협 이동희 시인이 20여년 그려온 글과 먹그림 개인전을 11월1일부터 15일까지 안강읍사무소 전시공간에서 갖는다.


이번 전시는 먹과의 만남이자 서정시와의 대화로 열린다. 이 시인은 “붓나이 20여 년만에 처음 갖는 개인전”이라면서 “지금까지 혼자 먹을 갈며 쓰고 그려왔던 작업을 이웃과 공유하면서 나를 오픈하는 첫 걸음”이라 말했다.

이동희 시인은 2010년 문학예술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한 문인으로 ‘11월, 집을 짓다’ 시집을 펴내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전개하는 문인이다.

그는 글을 쓰면서도 이미 20여 년 전부터 붓으로 한자와 한글을 쓰고, 문인화를 그리는 화가로서의 길을 함께 걸어왔다. 이 시인의 붓나이에 걸맞게 그는 이미 신라문화제 대상을 비롯 죽농서예전과 대한민국문인화대전 등에서 십수차례 수상하는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서예와 문인화 쪽에서는 이미 중견작가로 신라미술 초대작가, 경북도서예문인화 초대작가, 죽농서화 추천작가로 손꼽히면서 대한민국문인화협회, 한국서예협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경주문협 이동희 시인이 20여년 그려온 글과 먹그림 개인전을 11월1일부터 15일까지 안강읍사무소 전시공간에서 갖는다.
▲ 경주문협 이동희 시인이 20여년 그려온 글과 먹그림 개인전을 11월1일부터 15일까지 안강읍사무소 전시공간에서 갖는다.


이동희 작가는 “시를 쓰면서 언젠가부터 시서화가 함께 있어야 완성된 하나의 세계를 구성하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종합예술로 나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시서화를 같이 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20여 년이 지나고 나니 이제야 겨우 예술에 대한 눈이 조금 열리는 것 같다”며 “지속적인 공부를 하면서 카페식 갤러리를 열어 문화예술인들과의 교류를 넓혀 화합의 장을 마련해 나의 예술적 길도 깊고 넓게 확장하고 싶다”고 욕심을 털어놓았다.

이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글은 ‘지기추상 대인춘풍(持己秋霜 對人春風)’ 자신에게는 늦가을 서리같이 엄격하고,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온화하라는 말이라며 해석이 적힌 굵은 글씨를 전시장 가운데 걸어두었다.

그는 “시서화를 공부하는 일이 범위가 넓어 오히려 외롭지 않고, 질리지 않는 오랜 친구를 둔 것 같이 든든하다. 힘들고 지칠 때 위로가 된다”면서 “사람은 힘이 들지만, 예술이 좋고, 문학이 좋다”며 종합예술을 창작하는 길을 꾸준히 걸어갈 것이라며 웃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