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공천 전쟁 신인들의 혁신 마인드에 달렸다 목소리 나와 ||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제는 정치신인들이 본때를 보일 때다”

내년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TK(대구·경북)정치판의 변혁을 이끌 정치신인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덩달아 총선 공천전에서 물갈이 당할 TK 한국당 의원들을 대체, 능가할 수 있는 정치신인의 대거 등장을 기대하는 정가 일각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친박계 TK 한국당 의원들의 기득권 사수에 철퇴를 가할 수 있는 정치신인들의 혁신 마인드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재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신인들의 수가 적고 활동상 또한 미약하다는데 있다.



현재 내년 총선 한국당 공천을 향한 두드러진 정치신인들은 TK 통틀어 두자리 숫자를 간신히 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의 경우 한국당의 인적쇄신 대상자로 불리는 친박계 의원들이 포진한 동구갑과 중남구를 각각 노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천영식 전 청와대 행정관과 장원용 대구시 소통특보(2급)와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참신한 정치신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 법조계 출신의 특수부 검사 출신 정상환 전 인권위 상임위원과 권오상 변호사가 각각 수성갑과 북구을에 둥지를 튼 신인들이다.

여기에 여성 주자들인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과 이달희 경북도 정무실장 등의 이름도 집중 거론된다.

경북은 현재 칠곡·고령·성주 지역에 참신한 신인들이 몰려있다.

유권자 수가 제일 많은 칠곡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정희용 경북도 경제특보를 비롯 성주 출신의 김현기 전 경북도지사가 눈에 띈다. 여기에 칠곡 출신의 김창규 전 경북도의원이 출사표를 던질 채비에 돌입했다.

경산·청도의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국장과 윤두현 당협위원장 등도 신인으로 분류된다.

특히 경북 영천·청도를 1년 전부터 누비고 있는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곳 현역 의원 이만희 의원의 견제 의혹속에 한국당 입당이 보류되면서 더욱 인지도외 지지도가 급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본격적인 한국당 공천이 펼쳐질 경우 현 이만희 의원을 제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이번 입당과정에서 부각됐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는 빠르면 다음달 늦어도 12월 한국당 공천정국이 본격화 되면 김장주 전 부지사의 입당은 자연스레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정가 일각은 일단 이들 정치신인들이 지역구를 누비고는 있지만 아직 현역 의원들을 완전히 따라 잡기는 역동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역 의원들이 국회와 TK를 오가며 자신의 지역구관리에 공을 들이는데 비해 이들과 공천을 다툴 한국당 정치신인들로서의 결기가 돋보이지 않다는 얘기들이 많다.

한국당의 공천룰 등 향후 정치로드맵이 드러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아직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고 과감하게 정치판의 변혁을 이끌 수 있는 동력이 약한 탓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이제 정치신인들은 물밑 행보에서 벗어나 과감히 수면위로 부상, 현역 의원들과 제대로된 혁신 싸움을 펼쳐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선거법 상 현 의원들과 버금가는 활동은 못하겠지만 이제는 출마를 저울질 하기 보다는 과감한 혁신 활동으로 TK 정치판을 바꾸는 역할을 선도해야 한다”면서 “조국 사태 등으로 신인들의 능력을 검증받을 시기는 짦을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현역의원들과의 싸움에서 불리한 국면이 된다. 지역민들에게 미래 희망의 정치가 있음을 보여줘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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