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가 점점 하락세||출하량 늘지만 소비 위축 탓

▲ 대구지역에서 판매되는 돼지고기 도·소매 가격이 갈수록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 북구 침산동의 한 대형 유통마트에서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하기위해 삼겹살·목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대구지역에서 판매되는 돼지고기 도·소매 가격이 갈수록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 북구 침산동의 한 대형 유통마트에서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하기위해 삼겹살·목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아프리카돼지열병(ASF)사태 이후 안정세를 찾은 돼지고기 가격이 갈수록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대구에서 거래되는 돼지고기 평균 경매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다 최근 최저치인 2천100원대를 기록했다.



최근 도매시장으로 ASF가 발생하지 않은 경기 남부지역의 돼지고기 공급량은 늘고 있지만, 소비위축 탓에 정작 돼지고기를 찾는 수요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28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대구의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돼지고기 평균 경매 가격은 지난 25일 기준 1㎏당 2천124원이었다.

이는 하루 전인 지난 24일 평균 경매 가격(2천344원)보다도 220원 내린 가격이다.



최고가(4천855원)를 기록했던 지난달 25일 가격보다는 56.2%가 떨어지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ASF가 발생한 지난달 17일(4천342원)에 비해 51.0%, ASF 발병 전날인 지난달 16일(3천504원)보다는 39.3%가량 내린 수치다.



대구에서 판매되는 돼지고기 소매가격 역시 도매가격만큼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ASF가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도 발견되는 등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쳐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대구 동구 전통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은 100g기준 1천870원이었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 21일(1천990원)보다 6.0%가량 내린 가격이다. 지난달(2천88원)보다는 10.4%, 지난해(2천100원)와 비교하면 10.9% 내렸다.



국산 돼지고기 목살 가격은 100g기준 1천810원으로 지난주(1천990원)보다 9.0%, 지난달(2천88원)보다는 13.3% 하락했다.



aT 관계자는 “돼지 열병 사태 이후 소비가 크게 감소해 대형마트에서는 재고 소진 및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라며 “국내 발병 영향이 전국적으로 확대 되지 않는 한 조만간 돼지고기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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