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세대 이상의 대단지 투자가치 높아||누가 더 높은 청약율을 기록할까?



분양 때 마다 수만 명의 청약자가 몰려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대구에서 10월 말 분양 ‘빅매치’가 펼쳐져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구에서는 아이에스동서 ‘대구역 오페라 더블유’가 지난 10월23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었고 남구에서는 ‘대명역 센트럴 리슈빌’이 지난 10월24일 오픈해 각각 분양에 들어갔다. 부산과 충남권에 기반을 둔 지역 건설사라는 점에서 자존심 대결도 눈 여겨 볼만하다.

대구역 오페라 더블유는 북구 고성동 1가 104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1천88가구(전용면적78~84㎡,최고 45층)모두 일반분양 된다.

대명역 센트럴 리슈빌은 남구 대명동 1400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1천51가구(전용면적 59~114㎡,최고 29층)중 757가구가 일반분양으로 시장에 나온다.

소비자들의 관심사는 역시 분양가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대구역 오페라 더블유 평균 분양가가 3.3㎡당 1천380만 원대, 대명역 센트럴 리슈빌은 1천470만 원대 수준이다.

◆ 10월 마지막 주 청약…분양 결과에 이목 집중

분양 일정은 대구역 오페라 더블유가 10월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일 1순위 접수를 진행하며, 당첨자 발표는 11월5일이다. 대명역 센트럴 리슈빌은 10월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청약, 11월 6일 당첨자를 선정한다.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해, 2개 단지 모두 1순위 청약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대구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좋아 2개 단지 모두 1순위 청약 마감은 무난할 전망이지만 투자자 시장의 대구에서 어느 단지가 청약률이 높게 나올지도 관심이다.

금융결제원 청약결과에 따르면 대구는 올해 나온 36개 단지 중 30곳이 전 타입 1순위에서 청약을 끝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가격 상승폭이 크고 ‘침산생활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대구역 오페라 더블유’와 앞산과 165만 ㎡의 두류공원 사이에 위치한 ‘대명역 센트럴 리슈빌’의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성구의 U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대구역 오페라 더블유인근에 내년 입주하는 ‘오페라 트루웰 시민의 숲’은 가격이 치솟아 전용 84㎡가 8월 5억9천90만 원에 거래돼 3.3㎡당 1천730만원을 찍은 상태”라며 대구역 오페라 더블유는 가격이 시세 보다 낮은데다 이번 분양을 시작으로 일대대규모 아파트 개발 본격화 및 침산 생활권의 확장에 다른 가격 상승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남구 대명역 센트럴 리슈빌은 얼마 전 남구에서 분양열기를 다시 일으킨 교대역 코오롱 하늘채의 성공을 다시 한 번 더 재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구는 올 해 10월까지 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 총 2만3천210세대 중에 코오롱 하늘채 975세대가 전부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 공급이 턱없이 부족했던 탓에 실수요층이 두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대구 분양시장은 아파트 분양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어 새 아파트 선호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지난 9월 3.3㎡당 1천438만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6.5%나 상승했다. 지방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폭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구 아파트도 가격이 계속 오르는 만큼 지금 아파트 분양가가 가장 낮다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며 “모처럼 대단지가 동시에 분양경쟁을 하고 있어서 청약 통장이 쏠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어느 곳에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린다”라고 말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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