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다음달 3일 전북전 패하면 3위 경쟁 밀릴 가능성↑

대구FC의 순위 역전 찬스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제 하나원큐 K리그1 2019가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대구가 파이널 라운드에서 1무1패를 기록하며 좀처럼 승점을 쌓지 못하고 있기 때문.

1, 2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를 제외하면 나머지 팀들 상황의 상황도 비슷해 4~6위 팀들의 목표인 3위는 희망 고문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대구는 다음달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2위 전북, 3위 FC서울은 1위 울산과 격돌한다.

현재 K리그1 파이널A는 선두권과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 2위를 다투는 팀들은 3~6위가 경쟁 상대를 잡아주기를 바란다. 반대로 3~6위 팀들은 선두권 팀들이 경쟁 상대를 무조건 제압하길 바란다.

이처럼 물고 물리는 상황 속에 이번 라운드는 대구보다 서울이 유리해 보인다.

대구와 전북의 맞대결에서 선수 한 명이 아쉬운 대구는 경고 누적을 받은 신창무가 경기에 나올 수 없다. 반면 전북은 베스트11을 포함한 다양한 교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같은날 열리는 울산과 서울 경기에서는 울산의 주포 주니오가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올 수 없다. 서울 고요한도 출전 정지 명단에 올랐지만 주니오의 부재가 울산과 대구로서는 뼈아프다.

어쩌면 이번 주 36라운드 경기가 마지막 찬스다.

공교롭게도 대구와 서울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똑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구가 패하면 서울도 지고, 대구가 무승부를 거두면 서울도 비겼다.

그러면서 순위 변동은 없었고 승점이 벌어지지도 좁혀지지도 않은 상황.

나란히 1, 2위 팀을 만나는 이번 라운드에서 승점 3점을 얻는 팀이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전망이다.

대신 두 팀 모두 패한다면 같은날 진행되는 5위 강원FC와 6위 포항스틸러스의 승자가 3위 자리를 넘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그만큼 대구는 전북이란 큰 산을 넘어야 극적인 순위 역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전북을 상대로 패한다면 3위 경쟁에서 밀려나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굳건히 지켜왔던 4위 자리마저 뺏길 수 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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