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적 우위 점했지만 0-0 무승부

▲ 대구FC 박기동이 지난 26일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 대구FC 박기동이 지난 26일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대구FC가 3위 추격 기회를 또 다시 살리지 못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경기임에도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하며 앞으로 남은 경기 일정이 부담스럽게 됐다.

대구는 지난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5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세징야가 경고누적으로 빠진 대구는 에드가와 박기동을 최전방에 배치하면서 공격진 구성에 변화를 줬다. 세징야의 자리에 신창무가 출전했고 김동진, 김선민, 류재문, 정승원이 중원에 포진됐다. 김우석, 정태욱, 박병현은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이날 대구는 세징야의 공백을 절실히 느꼈다.

대구의 시원한 역습 이후 상대 골키퍼를 위협하는 슈팅 장면이 나오지 않으며 전반 내내 포항에 끌려갔다.

분위기가 포항으로 넘어간 전반 종료 직전,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43분 하프라인 일대에서 김동진이 공중볼을 잡는 과정에서 이상기가 달려들면서 크게 부딪혔고 비디오판독(VAR) 결과 포항 이상기가 퇴장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안드레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순민과 김대원을 투입하면서 선제골을 노렸다. 포항도 이광혁, 김용환을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했다.

김대원이 투입되자 답답했던 대구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주도권도 넘어왔다.

후반 33분 김대원이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포항의 골문 앞까지 돌파해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대구는 몇 차례 더 골문을 노렸지만 소득이 없었다.

오히려 포항의 역습에 일격을 당할 뻔 했고 추가 시간에는 수적 열세에 놓인 포항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까지 했다.

결국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같은날 전북 현대와 FC서울 경기 역시 1-1 무승부로 마무리 됐고 울산 현대와 강원FC 경기는 2-1로 울산이 승리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강원을 제외한 대구, 서울, 포항이 승점 1점을 나란히 획득하며 3위 서울, 4위 대구의 순위는 그대로 유지됐다.

그러나 두 번의 추격 기회를 날린 대구는 ‘3위 도약’의 목표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대구는 다음달 3일 오후 6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전북과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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