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시 외남면 소은리에 있는 수령 750여 년의 국내 최고령 감나무의 감 수확이 한창이다.
▲ 상주시 외남면 소은리에 있는 수령 750여 년의 국내 최고령 감나무의 감 수확이 한창이다.
상주시 외남면 소은리에 수령 750년이 넘는 국내 최고령 감나무가 있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하늘 아래 첫 감나무다.

이 감나무는 마을주민 김영주씨 소유로 경북도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동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에도 나온다. 인근에는 상주곶감공원도 있다.

이 감나무에 올해도 3천여 개의 감이 열려 풍성한 결실을 예고하고 있다. 수확한 감은 곶감으로 만들어져 전국에 판매된다. 특히 올해는 감이 굵고 품질이 좋아 곶감의 상품성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씨는 이번 주 중 감을 모두 수확해 곶감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 나무는 수령이 오래됐지만 여전히 많은 감이 열려 상주 곶감 홍보에 한 몫하고 있다. 품종도 상주 곶감의 재료인 길쭉한 모양의 ‘둥시’다.

이 감나무는 고욤나무에 접을 붙인 것이다. 이전에는 대구시 동구 평광동의 사과나무가 가장 오래된 접목으로 불렸다. 하지만 소은리 감나무의 수령 등이 밝혀지면서 국내 최고령의 접목으로도 꼽히고 있다.

상주곶감은 조선 ‘세종실록’ 150권 지리지 경상도 편에 이 지역의 주요 공물로 곶감이 있다는 기록과 예종실록 2권 즉위년(1468년) 11월13일 기사 편에 “지금 곶감의 진상을 상주에서 나누어 정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다. 상주 곶감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하늘 아래 첫 감나무를 통해 상주 둥시와 상주 곶감의 전통성과 우수성을 적극 알릴 방침이다”며 “전국 유일의 상주곶감공원에서 곶감에 관한 이야기와 주제가 있는 볼거리를 감상하고 전시체험관에서 다양한 체험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