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상공회의소 전경.
▲ 김천상공회의소 전경.


김천지역 제조업체의 4분기 기업경기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김천상공회의소가 최근 김천일반산업단지 제조업체 52곳을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76.9로 3분기 보다 14.2 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하회하고 있는 등 경영환경에 대한 기업인의 우려가 그대로 반영됐다.



경기전망지수가 100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을 넘어서면 그 반대다.



4분기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들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상황’, ‘내수침체’, ‘인건비 상승’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업종별로는 기계(66.7), 화학(52.9), 비금속광물(50.0) 등의 제조업체들은 4분기 기업경기가 전 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전기·전자(128.6) 업종만 기업경기가 전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정부 전망치 이하’라고 답한 업체가 53.8%로 가장 많았다.



올해 영업이익(실적)이 연초 세운 목표치 달성을 묻는 물음에는 ‘목표치 미달’(63.5%)이라고 답한 기업이 ‘목표치 달성’(근접)(36.5%)이라고 답한 기업보다 많았다.



목표치 미달 이유로 ‘내수시장 둔화(44.4%)’, ‘고용환경 변화(27.0%)’, ‘유가변동성 심화(11.1%)’,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4.8%)’, ‘중국 경제둔화(4.8%)’, ‘기업관련 정부규제(4.8%)’, ‘일본 수출규제(3.2%)’ 등을 꼽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기업들의 투자 추이는 불변(53.8%), 악화(30.8%), 호전(15.4%) 순으로 나타났다.



악화 이유는 불확실성 증대로 소극적 경영(43.8%), 원자재값 변동성 확대(37.5%) 등으로 답했다.



김정호 김천상의 회장은 “지난 분기에 비해 경기전망지수는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는 모습에서 경기침체 장기화와 불안정한 경영환경에 대한 기업인의 우려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안정은 모든 정책의 전제 조건인 만큼 새로운 투자와 원활한 경영을 위해 노동, 조세, 환경 등 기업관련 정부 정책의 유연성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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