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골절은 주로 상악의 좌우 작은어금니 4번과 송곳니, 앞니서 발생 ||딱딱한 간식류나 껍

▲ 이상관 대구광역시수의사회장
▲ 이상관 대구광역시수의사회장
이상관 대구광역시수의사회장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외상이나 잘못된 식습관으로 치아골절이 나타날 수 있다.



사람은 자신의 치아가 부러지면 통증이나 감각으로 바로 알아차릴 수 있지만 반려동물의 치아골절은 보호자가 입을 벌려 관찰하지 않으면 많은 시간이 지나서야 발견된다.



매일 양치질을 하는 반려견이라면 하루 만에 발견되기도 한다.



치아골절에는 에나멜층, 덴틴층, 치수 노출로 나뉘며 치수 노출은 크라운과 루트가 부러진 경우로 나뉜다.



에나멜층과 덴틴층의 손상됐을 때는 레진으로만 간단히 수복할 수 있지만, 치수가 노출된 경우에는 근관치료(신경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감염된 치수내강을 완전히 제거하고 레진으로 수복된다. 치수가 노출되고 치아뿌리를 포함해 골절이 있으면 발치를 권장한다.



치아골절은 주로 상악의 좌우 작은 어금니 4번과 송곳니와 앞니에서 주로 나타난다.



송곳니와 앞니는 뛰어다니다가 부딪히거나 낙상으로 주로 발생하며, 상악의 작은 어금니 4번의 딱딱한 간식류나 껌을 씹다가 발생한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치아의 저작면이 넓지 않고 측방교합으로 가위질하듯 해 여러 번 씹지 못하고 2회 정도 씹고 넘기게 된다.



골절 후 바로 내원하게 되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하면 되지만, 만 24시간 지나고 내원시 근관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사람의 경우 근관치료는 여러 번 병원을 방문해 순차적으로 진행되나 반려동물은 전신마취를 실시해야 하므로 한 번에 치료를 마쳐야 한다.



근관치료 후 사람은 딱딱한 물질을 씹을 때 치료한 치아 반대쪽으로 씹으려 하지만, 반려동물의 경우 관리가 어려워 반건조사료 즉 손톱으로 누르면 쉽게 들어가는 정도의 사료를 급여해야 한다.



반건조사료를 평생 먹이는 것이 안타깝거나 치아에 대한 걱정을 잊어버리려면 6개월 후 재평가해 금속메탈 등의 재료로 보철을 씌우면 반영구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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