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주
▲ 김장주
▲ 김현기
▲ 김현기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의 당원 입당 자격 심사가 도마위에 올랐다.

신규 당원에게 당원자격심사를 하는 비이상적인 상황도 모자라 특별한 심사 기준이나 이유없이 입당 여부를 결정지어서다.

21일 경북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17일 입당원서를 낸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김현기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 정치신인을 비롯해 30명의 인사에 대한 당원자격심사를 했다.

이날 심사는 신규 당원도 포함돼 일찌감치 구설수에 올랐다.

통상 당원자격심사위는 제명 또는 탈당 등의 전력이 있는 사람이 다시 입당할 경우 열리는 절차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들에 대한 특별한 입당 심사의 기준 없이 심사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날 최교일 경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한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김현기 전 부지사의 입당은 승인하고 김장주 전 부지사의 입당은 보류했다.

심사 후 최교일 위원장은 “김 전 부지사의 경우 논의가 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만 얘기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결정에 “예견된 일”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심사 전부터 김장주 전 부지사의 출마 지역구인 영천·청도의 이만희 의원의 기득권을 지켜주기 위해 김 전 부지사의 입당을 불허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왔다.

김현기 전 부지사의 출마 지역구인 고령·성주·칠곡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무고 혐의로 기소된 이완영 전 한국당 의원이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 현재 국회의원이 없다.

이같은 소식에 김 전 부지사도 강력 반발했다.

김 전 부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42일 동안 조국사퇴를 위해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한국당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했지만 경북도당은 재논의 이유와 재논의 시기 등을 밝히지도 않고 입당을 보류했다”며 “이는 납득할 수 없는 처사로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총선 전 최대 경쟁자로 불리는 인사들의 복당을 막는 구태정치의 표본”이라며 “이런 상태로는 한국당의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당원심사에는 박승호 전 포항시장, 장윤석 전 국회의원 등 바른미래당계 인사들도 포함됐지만 모두 보류됐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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