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종섭 의원 ‘인적쇄신 당사자가 당 쇄신 목소리 높힌 전력 정가 눈길’

지방선거 한국당 참패 직후 중진의원 사퇴 주장 재조명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인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의 리더십이 연일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보수심장 대구의 한국당 내년 총선 사령탑으로서의 적합성 여부에 거듭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탓이다.

실제 지난해 한국당 비상대책위 시절 인적쇄신 대상자로 지목, 동구 갑 당협위원장직을 박탈 당했던 정종섭 의원이 앞선 지방선거 직후 스스로 당 정풍운동에 나선 전력이 최근 집중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한국당 인적쇄신 당사자가 보수 몰락 책임을 중진 의원들에게 돌리면서 당 쇄신을 촉구하는 다소 황당한 행보에 대한 재조명이다.

정종섭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한국당 대 참패 이후 곧바로 4명의 초선 국회의원과 함께 강도높은 당 쇄신을 주문하고 나서면서 전여옥 전 의원에게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당시 보수몰락의 책임자로 불리는 정종섭 의원의 어이없는 행보에 대한 질책과 날선 비판은 그대로 정가에 전해지면서 정 의원의 총선 불출마론을 상기 시키기도 했다.

당시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 의원은 지난해 6월 17일 당 쇄신책과 관련, “지난 10년 보수정치의 실패에 책임이 있는 중진은 정계 은퇴하고, 한국당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중진은 당 운영의 전면에 나서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책임 있는 수준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지난 대통령선거와 6·1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득권과 구태에 연연했다”며 “그러한 모습에 국민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국당 인적쇄신 당사자가 보수 몰락 책임을 중진 의원들에게 돌리면서 당 쇄신을 촉구하는 이같은 주장이 나오자 언론인 출신의 전여옥 전 의원이 곧바로 정 의원을 겨냥, “정종섭 의원이 보수 궤멸의 진짜 책임자”라며 작심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서울대 법대교수 출신으로 헌법학 책도 썼던 분이 ‘진박모임’에 인증사진 찍을 때 ‘저 사람 권력욕 참 대단한 사람이다’ 싶었다”면서 “자신들이 한 행동을 단 1초라도 눈감고 생각하면 도저히 얼굴 내놓고 기자회견은 못할 것”이라고 쓴 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그렇게 보수가 걱정된다면 친박 초선부터 친박 중진 껴안고 같이 사라져 달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와 관련, 이경근 정치평론가는 “지방선거 참패 이후 스스로의 기득권을 버려야 할 정 의원이 중진의원들을 겨냥, 당 쇄신을 주장하자 마자 다음해 2월 자신이 인적쇄신 당자자로 지목된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며 “일구 이언의 속다르고 겉다른 정 의원의 행보가 한국당의 현주소인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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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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