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ACL 티켓 노리는 대구FC에 필요한 것은?…‘평정심’

대구, 평정심 유지 실패로 두 차례 충돌
세징야 경고 누적으로 포항전 출전 못 해

20일 오후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울산현대의 경기에서 대구 세징야(오른쪽)가 울산 강민수와 말다툼을 하자 동료와 심판이 말리고 있다. 연합뉴스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 순위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20일 경기 결과로 선두 싸움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이 걸린 3위 경쟁은 불이 붙었다.

34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나란히 승점 3점을 챙기며 각각 1, 2위를 유지했다.

대구FC와 FC서울이 패하며 승점 변동이 없는 가운데 강원FC가 승리를 거두며 승점을 확보하지 못한 포항스틸러스를 제치고 5위 자리를 탈환한 상태다.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아쉬운 팀은 대구다.

서울이 강원에 발목을 잡히며 대구가 3위 서울을 턱 밑까지 쫓아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대구가 울산에게 패하며 3위는커녕 5위 강원(승점 49점)과 6위 포항(승점 48점)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파이널 라운드가 4경기나 남았기 때문에 대구의 ACL 티켓 확보는 아직 희망적이다.

그러나 서울을 따라잡으려면 남은 경기에서 ‘평정심’을 보여야 한다.

대구는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했다. 평소와 다르게 선수단 전체적으로 흥분된 모습이 눈에 보였다.

후반 19분 김대원이 반칙을 당하자 정승원과 울산 믹스, 박용우가 신경전을 펼쳤다. 다행히 동료들이 말려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았다. 충돌 후 팀 동료 김선민이 다독였지만 정승원의 흥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충돌은 발생, 최악의 상황으로 번졌다.

세징야가 공이 없는 상태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려는 과정에서 상대를 밀쳐 반칙을 했다. 이후 상대와 말싸움하며 달려드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은 것이다. 동점을 만들어야 할 귀중한 추가시간은 소요됐고 결국 경기에서 패했다.

더군다나 세징야는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인 포항전에 나올 수 없게 됐다.

카드 관리도 중요하다.

불필요한 경고를 최소화해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을 줄여야 한다.

평정심과 카드 관리에 실패한다면 대구 스스로 무너지는 상황에 직면한다. 이번 울산전에서도 나타났듯이 대구의 장점인 ‘선 수비 후 역습’을 울산이 그대로 재현했다.

경기에서 슈팅 개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해서 매번 승점 3점을 얻을 수 없다. 올해 대구는 중요한 경기나 패한 경기에서 이 같은 모습을 줄곧 보였다.

울산전 같은 상황이 또 발생하면 대구는 스스로 무너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올 시즌 2차 목표인 ACL 티켓 확보 역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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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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