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나의 나라' 방송 캡처

'나의 나라'가 진취적이고 강인한 여성 캐릭터들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나라가 뒤집히는 격변의 시기, 시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세 남녀 서휘(양세종), 남선호(우도환), 한희재(김설현)의 굴곡진 운명은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과 절묘하게 얽히며 몰입도를 높였다.

그중에서도 진취적이고 강인한 여성 캐릭터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한희재, 행수 서설(장영남), 신덕왕후 강씨(박예진)로 대표되는 '나의 나라'의 여성 캐릭터들은 적극적으로 힘을 갈구하고 야망을 드러낸다. 이들은 극 안에서 주체적으로 움직이며 갈등과 대립을 그려나간다.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 역시 주목할 만하다.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카리스마와 기개는 진취적인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완성하며 강렬하게 각인시키고 있다.

한희재는 스스로 권력자를 선택한 진취적인 인물이다. 기방 이화루에서 자랐으나, 기생이 되지 않은 한희재는 나라의 적폐에 꿋꿋하게 목소리를 내며 시작부터 자신만의 길을 걸어갔다. 그는 포천부인 강씨(박예진)에게 "감히 상상하지 못할 곳에 저를 세울 분"이라 칭하고 '왕후의 곁'에 서려는 야심을 품었다.

배우 장영남은 정보로 힘을 쥔 여인, 이화루 행수 서설을 연기하고 있다. 장영남은 특유의 아우라로 비범한 행수 캐릭터를 완성했다.

장영남은 이같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카리스마 여인을 빈틈없이 연기해내고 있다.

박예진은 이성계 이방원 부자의 야심에 뒤지지 않는 신덕왕후 강씨 역을 맡고 있다. 박예진은 우아한 기품 속에 담긴 강인한 면모로 강씨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나의 나라'는 16부작으로 편성, 가수 정승환은 19일 '나의 나라' OST이자 서휘(양세종)의 테마곡인 '그건 너이니까'를 발매한다.

극 중 양세종이 맡은 서휘는 이성계의 휘하로 북방을 호령했던 장수 서검의 아들이다.부친의 능력을 이어받았으며 간질병에 걸린 누이 연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인물.

우도환이 맡은 남선호는 사복시정 남전의 차남이자 서얼이다. 서자인 이복 형이 익사한 후에야 남씨 집안 아들 취급을 받기 시작한다.

한편 '나의 나라'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 50분에 JTBC에서 방송된다.

신정미 기자 jm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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