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유승민·황교안 보수통합 공감대 형성에도 쉽지 않은 보수통합의 길

17일 오후 부산본부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부산지방국세청, 부산본부세관, 한국은행 부산본부·울산본부·경남본부 국정감사에서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 행동(변혁)’ 유승민 대표(대구 동구을)를 비롯한 바른정당계와 자유한국당의 보수 통합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지난 16일 황 대표와 유승민 대표가 서로 만날 의향이 있다는 것이 확인된 뒤 복수통합 본격화 전망이 확산됐지만 하루 뒤인 17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이 이같은 ‘보수 통합’ 논의에 공개적으로 반발한 것.

이날 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보수통합 진행과 관련 속도론을 경계하는 발언을 했다.

17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소속인 권은희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유승민 대표가 황교안 대표와 만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유 대표가 한국당에 요구하고 있는 쇄신의 조건이 한국당의 특성상 절대 달성하기가 불가능한 조건들”이라며 “항간에서 떠도는 통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유승민계와 한국당의 통합은 이뤄지기 힘든 일임을 지적했다.

변혁은 유승민계 8명, 안철수계 7명으로 이뤄져있다. 권 의원은 안철수계로 분류된다.

이날 한 안철수계 의원도 “변혁 내부에서 합의되거나 논의되지 않은 말들이 바른정당계에서 나오면서 상당히 실망스럽다”며 “유 의원도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나자 오신환 원내대표는 “의견을 모아가도록 하겠다. (변혁 의원들의) 생각들이 다 똑같을 수는 없지 않냐. 생각을 표출하고 다른 동료들에 의해 재조정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유 대표, 황 대표가 볼 수도 있다는 것도 가능성이지, 절대적인 가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바른정당계인 하태경 최고위원이 언급한 11~12월 신당창당설에 대해서도 “생각이 조금씩 차이가 있고, 마음이 급한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이날 황교안 대표도 보수통합 진행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서) 말한 것처럼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으려면 자유민주세력(보수)이 하나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우파 세력들이 뜻을 함께 모아야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낼 수 있다”고 보수통합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누구에 대해서 질문한다면 그런 부분에 관해서는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폭넓게 문을 열고 자유우파, 자유민주세력이 하나 되는 과정을 걸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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