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BSI 지수 79…전년 동기대비 11 하락||대내외 불확실성 기업인들 심리 반영

▲ 포항상공회의소 전경.
▲ 포항상공회의소 전경.


포항지역 제조업체들의 경기 전망이 4분기에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포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내 제조업체 7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분기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준치 100을 밑도는 79로 집계됐다.



3분기 전망치(77) 대비 보합세지만 지난해 4분기(90)에 비해 11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항목별로는 수출영업이익(84), 수출매출액(83), 자금조달여건(81), 체감경기(79), 내수영업이익(75), 내수매출액(67) 등 항목 모두가 기준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철강업이 원가인하 및 조선·자동차시장 확대에 따라 3분기 전망치(66)보다 다소 상승한 74로 나타났다.



하지만 목재, 시멘트, 식품, 운송 등 기타 제조업의 경우 3분기 전망치(85)보다 하락한 79로 전망됐다.



화학업은 3분기 전망치(92)와 같은 수준인 92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업체 중 54.9%는 올해 영업이익(실적)이 목표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내수시장 둔화(45.9%)와 고용환경 변화(21.3%) 등 구조적 요인을 꼽았다.



또 4분기 경기가 3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39개사(54.2%)로, 호전(9개사) 및 악화(24개사)될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를 합친 수보다 많았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44.4%가 ‘정부 전망치 이하’를, 경제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는 응답업체의 45.8%가 ‘고용·노동정책 탄력 적용’으로 답했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내수시장 둔화, 고용환경 변화, 보호무역주의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기업인들의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노동 부문의 예측가능성 제고와 융·복합, 신산업의 물꼬를 틀 수 있는 파격적 규제개혁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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