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연당 조해종 작가 개인전 오는 29일까지

30년 불모 인생 정리하는 회고전
동화사 법화보궁 갤러리

연당 조해종 작가가 동화사 법화보궁 갤러리에서 진행중인 개인전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중형무형문화재 118호 불화장 이수자 연당 조해종 작가 30년 불모 인생을 정리하는 회고전이 동화사 법화보궁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012년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개최된 이후 두번째로 마련된 개인전은 태화를 대주제로 한층 깊어진 장인정신과 붓놀림으로 완성한 40여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는 관음테마전으로 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전시에서는 33관음을 모두 만날 수 있다. 관세음보살은 중생들의 됨됨이에 맞게 여러 형체로 바뀌어 나타나는데 이를 보문시현이라고 한다. 모두 33가지나 돼 33신이라고 부른다.

조해종 ‘관음보살’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된 관음상이 33관음으로 등장한다.

작가는 “관세음보살 보문시현도에 보면 관세음을 찾는 학생들이 법을 구한다. 그때 관세음보살이 멀리서 지켜봐준다. 힘들때 나타나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고 했다.

실제 그의 작품을 보면 관세음보살은 다양한 형태로 중생들을 돕는다. 비바람을 동반한 상황에서 아이가 우산을 쓰고 가는 장면에서도 극락 천상에서 관세음보살이 안전하게 길을 잘 갈 수 있도록 지켜준다.

조해종 ‘관세음보살’


불모 석정스님 글에 단청을 넣은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단청을 접목해서 문자화를 새롭게 적립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이다”며 “스님이 써 놓은 글 하나하나가 너무 좋은 내용이라 문자도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조해종 작가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여는 개인전이기 때문이다.

경북 경산이 고향인 그는 고등학교 시절 불화와 연을 맺었다. 인근에 있는 사찰에서 우연히 불화와 인연을 맺었다. 그곳에서 탱화를 처음 접했다고. 그는 “탱화가 주는 이미지 색체가 아주 밝고 보는 순간 친근함을 느꼈다”며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과에 입학해 불화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렇게 붓을 잡은지 어언 31년째가 됐다.

그는 “불사를 하다보면 힘들때가 많다. 어깨에 마비가 오기도 했다”며 “하지만 시련 과정을 거쳐 탱화를 법당에 조성했을 때 그 자부심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렇게 조성한 작품 수가 150여 점이 됐다고.

그는 마지막으로 “불모는 항상 붓을 잡을 때나 놓을 때나 삼배를 한다. 일반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과 마음 가짐이 다르다. 항상 정갈하게 입고 항상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많은 사람들이 저의 불사를 보고 위안을 찾는다면 가장 기분이 좋다”고 했다.

한편 조해종 작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이수자이자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14호 단청장 이수자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불교문화대학원 불교미술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9년부터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불화 강사로 활약하고 있으며 모교에서도 외래교수를 맡아 불교미술학과와 불교문화대학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양산 통도사 앞 사하촌에 연당불교미술원을 설립해 운영하면서 불화를 조성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9일까지다. 문의: 053-980-7972.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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