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대구 달성군에서 열린 사문진 100대 피아노 콘서트에 모인 관중들 모습.
▲ 지난달 대구 달성군에서 열린 사문진 100대 피아노 콘서트에 모인 관중들 모습.
지난 9월29~30일 대구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에서 ‘2019 달성 100대 피아노’가 개최됐습니다.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 대표 공연예술제 공모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대구의 대표적인 문화 공연 중 하나입니다.

2012년부터 사문진 나루터에서 피아노를 처음 들여온 것을 기념하며 99인의 피아니스트와 함께 개최됐습니다. 2013년 달성군 개군 100주년을 기념하며 100인의 피아니스트와 함께 100대 피아노 콘서트가 됐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첫째 날 오후 7시, 피아노 공연이 있었습니다. 미하일 글린카의 루슬란 루드밀라 서곡과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을 편곡해 연주했습니다.

옛날 클래식 음악을 다시 들으니 다른 노래처럼 들려 신기했습니다. 이어 첼로와 아코디언의 합주, 이탈리아 동요인 검은고양이 네로와 탱고가 나왔습니다.

다른 악기인 첼로와 아코디언이 같이 연주하니 아름다운 화음이 됐습니다. 소프라노 이윤경 씨가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 왈츠와 신 아리랑을 부른 뒤, 뮤지컬 가수 홍지민의 공연으로 첫째 날 공연이 마무리됐습니다.

둘째날, 100인의 설장구, 100인 피아니스트의 ‘아리랑’ 공연으로 무대를 열었습니다. 피아노와 국악이 만나니 또 다른 음악을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어 100인의 피아니스트 ‘캐논’ 피아노 연주가 있었습니다.

공연기획자 풍류 아티스트 임동창 씨는 이번 콘서트에서 젊은층에게 무대를 내주고 싶다며 오디션을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그 첫 무대는 성악 4인의 무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A TIME FOR US’와 ‘그리운 금강산’, ‘밤의 여왕 아리아’, ‘어머니 그리고 찻집의 고독’, ‘오솔레미오’를 불렀습니다.

특히 밤의 여왕 아리아의 고음부분 때, 소름이 돋을 만큼 실제로 오페라 마술피리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공연 하이라이트인 가수 백지영의 무대가 있었습니다. 백지영의 노래를 많이 듣기 때문에 공연이 매우 기대됐습니다. 역시 가수는 가수.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받은 느낌이었습니다.

피아노 4인의 아리랑 변주곡 뒤 판소리 공연도 있었습니다. 판소리 흥보가 중 ‘흥보가 좋아’와 춘향가 중 ‘암행어사 출두야’를 하며 국악으로 흥겨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어 김세환과 송창식, 조영남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쎄시봉으로 활동한 이들은 공연 마지막 쎄시봉의 ‘그대 그리고 나’를 함께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이 공연으로 옛날 그 감성을 부모님과 함께 느낄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마지막으로 100인 피아니스트의 ‘독도아리랑’ 공연 뒤 불꽃놀이로 2019 달성 피아노 100대 콘서트가 마무리됐습니다.

피아노와 국악, 피아노와 포크, 피아노와 발라드 등

피아노가 어느 곳이든지 반주가 된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가을밤 낙동강이 흐르는 사문진 나루터에 앉아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피아노가 들어온 장소에서 피아노 선율을 들으니 아름다웠습니다.

이번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로 피아노의 매력을 알게 되었고, 가을밤으로부터 선물을

▲ 조암중 이재호군
▲ 조암중 이재호군
받은 것 같았습니다. 2만 여명이 참석했던 달성 100대 피아노. 내년 가을밤에도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대구교육사랑기자단

조암중학교

이재호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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