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서 최근 4년 간 9억 원 이상 고액 전세거래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게 제출받은 ‘9억 이상 전세 실거래가 등록 현황’에 따르면 대구지역에서 9억 원 이상 전세 거래는 2015년 10건에서 2018년 32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이는 대구 수성구에서 거래된 것으로 지방에서는 가장 많은 고액 전세가 거래된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2014~2018년 간 9억 원 이상 전세 거래는 2014년 1천497건에서 2018년 6천361건으로 4.2배 가량 증가했다.

9억 이상 전세는 강남3구에 밀집됐다. 2018년 기준으로 전국 고액 전세거래 6천361건 중 5천건(78.6%)이 강남 3구에서 이뤄졌다.



김 의원은 “주택가격 ‘9억 원’은 고가주택을 구분하는 기준이다. 재산세, 양도세, 취득세 등 각종 부동산 세금은 물론이고, 중도금 대출과 중개수수료율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관계부처는 편법으로 전세제도를 활용하는 사례는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