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조국 사퇴에 TK 정가 반응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힌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를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전격 사퇴의사를 밝히자 TK(대구·경북)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렸다.

지역 야당은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조 장관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여당은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면서도 이를 계기로 민주당 민심의 물길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조국의 후안무치와 뻔뻔함, 대통령의 오기로 2달 이상 국민을 갈라놓고 국정을 무력화시켰다”며 “조국 사퇴는 ‘민심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번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탈원전이나 지소미아, 남북군사합의 등 민심과 동떨어진 정책도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도 “조국 지명 후 67일, 임명 후 36일 나라는 반으로 쪼개져 극심한 혼란과 갈등을 겪었고,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할 에너지를 진보와 보수로 갈라져 국력만 낭비 한 꼴”이라며 “이제와 사퇴한 것을 보니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과 한국당의 0.9%P 차가 두렵긴 두려웠나보다”고 했다.

이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조국 한사람 자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그동안 조국을 감싸기 위해 검찰을 협박한 민주당, 희귀한 논리로 조국 편을 들던 어용 정치꾼들도 사라져야 할 것”이라며 “만시지탄이지만 검찰은 조국과 그 가족들 엄정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유승민 대표(대구 동구을)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그 지독한 오기와 오만이 나라를 두동강으로 분열시키고 국민과 청년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며 “대통령 스스로 저지른 이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하라. 다시는 이런 잘못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검찰에게 요구한다. 이 문제는 장관직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끝까지 불법과 부정을 파헤쳐 진실을 밝히고 민주공화국의 법을 수호하라. 그리하여 정의와 공정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라”고 했다.

한국당 김규환 의원(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은 “나도 흙수저다보니 조국 사태를 보며 자식을 둔 부모 입장에서 안타까웠고 가슴이 아팠다”며 “다시는 이런 인사가 없어야 한다. 차후 법무부 장관은 청렴결백하고 백년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식견을 가진 인사이길 바란다”고 했다.

조국 사퇴를 외치며 삭발투쟁까지 강행했던 한국당 최교일 경북도당위원장(영주·예천·문경)은 “본인을 비롯해 가족, 친인척까지 수사대상이 된 상황에서 그 중심에 있는 조국이 법무부 장관에 앉아있다는 자체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었다. 사필귀정”이라며 “조국은 사퇴하더라도 검찰 수사는 끝까지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사퇴 1인시위를 한달 넘게 이어간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정의를 가장한 불의를 참지못한 국민들이 힘을 모아준 덕분에 조국 장관이 결국 사퇴결정을 내렸다”며 “조국 게이트로 국론분열을 일으킨 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승천 대구 동구을 지역위원장은 “조국 장관은 검찰개혁에 대해 많이 고심했고 그걸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안타까운 일”이라며 “하지만 엎질러진 물인만큼 조국 사퇴를 계기로 민생정책 등 떠난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서재헌 동구갑 지역위원장은 “조국 사태는 조국 장관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가족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박탈감과 실망감 때문이었다고 본다”며 “조국 사태에 대한 민심이반은 앞으로 민주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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