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통장 대출액이 2년새 9조 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국토교통부와 금융감독원에게 제출받은 마이너스 통장 한도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마이너스 통장 대출액은 50조1천억 원으로 2017년 6월 마이너스 통장 대출액(41조 원)보다 9조1천억 원(22.2%) 늘어났다.

마이너스 통장이란 신용한도가 정해진 상태에서 약정기간 동안 필요할 때마다 돈을 빌려 쓰는 대출이다. 대출금액이 확정되지 않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통상 일반 신용대출에 비해 금리가 높다.

계좌 수도 증가했다. 2017년 6월 373만계좌였지만 올 6월엔 407만 계좌로 9.1% 늘었다.

김 의원은 “2017년 6·19 대책, 2018년 9·13 대책 등을 거치면서 주택담보대출 규제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분석된다”며 “미래소득에 대한 보장이 있고 실거주 요건이 충족된다면 LTV, DTI 비율을 선별적으로 열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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