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상북도당 예산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상북도당 예산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경북에 전폭적인 예산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을 약속했다.

특히 최근 태풍 ‘미탁’에 따른 경북 지역 피해를 복구하는 데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북 지역 예산·정책 과제를 점검하고 지원책을 논의하는 ‘경북도당과의 예산정책간담회’ 자리에서다.

이날 민주당은 지역상생형 일자리 모델인 ‘구미형 일자리’와 소재·부품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경북은 제가 당 대표가 취임한 후에 첫 현장 최고위를 개최했던 만큼 당에서 각별한 애정을 가진 전략 지역”이라며 “경북에 필요한 예산을 적극 챙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예산정책 협의를 통해 경북에 여러 성과가 있었지만 가장 큰 성과는 구미형 일자리 타결”이라며 “최대한 지원해서 활력을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구미형 일자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경북지역 경제의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나 영세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특례보증제도 활용과 홍보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또 “한일 경제전과 소재·부품 국산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수행하는데 경북의 소중한 자원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며 “탄소섬유 등 첨단 신소재 부품의 연구개발 사업들이 이미 추진 중인데 국비 지원이 충분히 잘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소재·부품 산업은 인내 산업”이라며 “TK가 그런 일에 앞장서고 있는 것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하고 당과 중앙정부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발표한 내년도 289개 생활형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가운데 경북이 인구 규모가 4배 많은 경기도(44건, 1천756억 원) 다음으로 많은 30건, 946억 원을 확보했다”며 “예산에서는 ‘TK 패싱’이라는 말이 더 안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한 후속 대책 마련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대표는 “경북 울진과 영덕이 강원도 삼척과 함께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라며 “세 지역은 중앙합동조사에 앞서 오늘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예정이다.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신속한 피해 복구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을 6개월가량 앞둔 시점에서 불모지인 경북 민심에 호소하는 발언들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경북은 우리 당으로서는 험지이긴 하나 지난해 지방선거를 거치며 굳건했던 지역주의에 크고 작은 변화가 확인됐다”며 “당은 경북도와 도민 여러분 삶을 더욱 세심히 챙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미을 지역위원장인 김현권 의원은 “경북에서는 요즘 구미를 보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민주당 시장을 뽑아놨더니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구미에서 이뤄지지 않느냐며 경북도 정치적으로 변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나온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