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



대죽리 야트막한 언덕에 위치한 말무덤(言塚) 그 옆 정자에 앉아 옛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논에 물들어갈 때와 자식 입에 밥 들어갈 때가 기쁘고 삶에 보람을 느낀다고.

현판엔 공자 말씀이 걸렸다. ‘나를 나쁘게 말하는 사람은 나의 스승이요. 나를 칭찬만 하는 사람은 나를 해치는 적이다.’ 동네 사람들은 이웃 간의 다툼을 슬기롭게 해결한 지혜를 가졌다.

다양화, 다변화된 정보 공유사회, 쏟아지는 뉴스가 “진짜다. 가짜다” 시시비비를 가리는 싸움이 끝이 없다. 사분오열되는 사회 분열상을 보면서 서울 중앙 통 어딘가에 제2의 말무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작금의 현실을 보면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격언이 절로 생각난다. ‘홍익인간, 널리 사람이 사는 세상 자체를 이롭게 하라’고 하지 않았나.

심사에 수고하신 선생님, 수고에 감사드리며 격려와 가르침을 주신 수필연구반 선생님 고맙습니다. ‘말이 씨가 된다.’고 더 좋은 글쓰기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울산광역시 약사회장 역임

△2018년 대구 매일 시니어 문학상 논픽션 당선

△2018년 경북일보 수필가작 당선

△울산광역시 약사회 학숙제 시부분 장원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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