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열차 출발을 지연시키는 '준법 투쟁'에 들어가면서 서울역 등에서 출발하는 열차들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은 동대구역 전광판에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 지연 시간이 송출되고 있는 모습.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열차 출발을 지연시키는 '준법 투쟁'에 들어가면서 서울역 등에서 출발하는 열차들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은 동대구역 전광판에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 지연 시간이 송출되고 있는 모습.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11∼13일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경고성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한 가운데 지난 7일부터는 열차 출고를 지연시키는 ‘준법 투쟁’에 들어가면서 동대구역에서도 대규모 지연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8일 코레일 대구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새마을·무궁화호 열차가 출고될 때 정비 등 필요 작업 시간을 매뉴얼대로 정확히 지키는 방법으로 열차 출발을 늦추고 있다.

이로 인해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10분에서 최장 1시간30분까지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

8일 오후 6시50분 기준 서울발 부산행 무궁화 1213 열차와 1215 열차가 동대구역에 각각 69분과 79분 지연됐다.

서울발 진주행 무궁화 1231 열차는 무려 117분이 지연됐다.

철도노조는 준법투쟁에 이어 오는 11∼13일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경고성 파업’까지 예고된 상황이라 열차 운행은 파업이 끝나는 오는 14일 오전 9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코레일 측은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역 안내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지연되는 열차에 대한 환불 수수료를 면제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예고 기간 열차를 이용하는 고객은 사전에 홈페이지나, 철도고객센터에서 열차 운행 여부를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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