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반대하는 1인 시위가 시작된 지 한달이 넘은 가운데 현재까지도 시위를 이어가는 인사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정순천 자유한국당 수성갑위원장과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달 3일 대구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2.28기념공원에서 조국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면서 시작된 TK 1인 시위는 한국당 강효상 의원(달서병 당협위원장) 등이 가세하며 릴레이 1인 시위로 번졌다.

정 위원장은 지난달 5일부터 조국 법무부장관 파면 및 문재인대통령 사죄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조국 임명 반대, 수성구 학부모들은 용납치 않는다’라는 피켓을 들고 수성구 만촌네거리 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정 위원장은 “법률가의 최소한의 자격과 국민으로서 도덕성조차 갖추지 못한 조국이 법 제도와 도덕과 정의를 수호하는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고 검찰개혁에 앞장서는데 대해 대한민국 국민으로 수치심과 모욕감을 넘어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조국이 파면되는 날까지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황교안 대표의 강성 투쟁 국면에서 삭발 투쟁에도 가세한 바 있으며 지난달 5일부터 신매광장 신매시장 네거리에서 서명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도 지난달 3일부터 ‘국민은 분노한다. 조국장관 자진사퇴, 철저한 수사촉구’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지역구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에 맞춰 영천과 청도지역 주요 교차로 등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 전 부지사는 “저의 1인 시위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거꾸로 가는 나라를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조국의 가족을 보면서 많은 청소년, 학부모, 힘없는 서민들이 좌절감을 가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조국 장관이 사퇴할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전 부지사는 온·오프라인 상에선 ‘조국 사퇴를 위한 서명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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