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비율 높을수록 수업료 비싸

▲ 대구 동구 봉무동에 위치한 대구국제학교 전경.
▲ 대구 동구 봉무동에 위치한 대구국제학교 전경.
대구국제학교가 전국 42개 외국인학교 및 외국교육기관 중 내국인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인학교 및 외국교육기관 관련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구국제학교의 내국인 비율은 74.5%로 재학생 302명 중 내국인은 225명이다. 4명 중 3명꼴로 내국인인 셈.

이같은 비율은 외국인유치원을 포함한 전국 42개 외국인학교와 교육기관 중 가장 높은 수치로 42개 학교의 평균 내국인 비율은 32.1%다.

내국인 비율 상위 5개 학교는 대구국제학교를 비롯해 인천의 청라달튼외국인학교(69.7%)와 채드윅송도국제학교(64.6%), 대전외국인학교(57.1%), 서울의 아시아퍼시픽국제외국인학교(50.8%)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내국인 비율이 높을수록 수업료도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내국인 비율 상위 5개 학교의 초등생 연간 수업료는 평균 2천550만 원으로, 하위 5개 학교의 평균 수업료(250만 원)보다 10배 이상 높다. 연간 수업료가 1천만 원 넘는 곳은 42곳 중 29곳이다.

대구국제학교의 연간 수업료는 유치원 2천50만 원, 초등 2천210만 원, 중등 2천420만 원, 고등 2천840만 원이다.

박찬대 의원은 “내국인 비율이 높을수록 수업료가 비싸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외국인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허가된 외국인학교 및 외국교육기관이 내국인을 위한 곳으로 변질되고 있어 본래 목적에 맞게 외국인을 위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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