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반대 단체 및 주민 1천여명 참석.

▲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를 위한 대규모 집회가 2일 봉화군 봉화읍 내성천 주무대에서 환경단체 회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를 위한 대규모 집회가 2일 봉화군 봉화읍 내성천 주무대에서 환경단체 회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에 맞선 대규모 맞불 집회가 2일 봉화군 봉화읍 신시장 문화 광장에서 석포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에 맞선 대규모 맞불 집회가 2일 봉화군 봉화읍 신시장 문화 광장에서 석포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영풍제련소 가고~ 청정봉화 오라!’, ‘석포주민 생존권을 위해 영풍제련소를 지키자’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를 위한 집회와 석포제련소를 지키기 위한 석포주민 결의대회가 2일 봉화군 내성천 주무대 및 신시장 일원에서 동시에 열렸다.

이날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를 위한 대규모 집회에는 영풍석포제련소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피해 공동 대책위원회와 봉화군 농민회, 전국 환경단체 회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태풍 미탁 영향으로 비가 오는 가운데도 내성천과 신시장 앞을 가두행진하며 “공기오염, 물 오염, 토양오염, 녹지 훼손 등 도저히 못 참겠다”며 영풍제련소 이전과 폐쇄를 촉구했다.

이상식 영풍 공대위 위원장은 “영풍석포제련소는 환경오염 유발 기업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양심과 책임조차 지키지 않고, 1천300만 영남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영풍제련소 위법행위에 대한 당국의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한다. 법과 규정을 무시하고, 환경법을 우롱하는 환경범죄기업 영풍제련소를 강력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석포제련소 폐쇄에 맞선 석포주민들의 대규모 맞불 집회도 봉화읍 신시장 문화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석포면현안대책위원회, 영풍제련소 노조 및 협력업체, 석포 주민 등 500여 명은 봉화읍 공설운동장에 집결한 후 군청 삼거리, 신시장 주차장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들 주민은 ‘환경단체는 대국민 사기극이다’, ‘조업중지 120일 석포주민 다 죽는다’ 등의 피켓을 들고 석포제련소 조업 중지 철회를 촉구했다.

김성배 석포 현안대책위원장은 “석포제련소가 문제가 있으면 당국이 철저히 감시 감독할 것이고 잘못한 사람은 처벌을 받고 고칠 것은 고치면 되는 것이다. 왜 말도 안 되는 허위 선전에 우리의 생활터전인 제련소를 없애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생존권과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봉화군 석포면에 있는 영풍석포제련소는 1970년부터 반세기 동안 50만4천㎡(약 15만 평) 규모로, 연간 40만 t의 아연과 70만 t의 황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업체는 그동안 대기오염, 폐수방류와 토양오염 등 환경관련법 위반으로 수십 여건이 적발됐다. 지난해와 올해만 각각 조업정지 20일과 120일 처분을 받았지만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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