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송죽글러브||면장갑 50여 가지 종류, 하루 12만 켤레 생산||질기고 부드러운

▲ 정선희 송죽글러브 대표가 천연 라텍스 소재로 생산한 반코팅 면장갑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정선희 송죽글러브 대표가 천연 라텍스 소재로 생산한 반코팅 면장갑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면장갑 하나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수많은 손길을 거쳐야만 합니다.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선희 송죽글러브 대표가 지난 30여 년 동안 면장갑 생산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건 품질 유지다.



똑같은 방식으로 편직이나 코팅 처리가 이뤄져도 날씨에 따라 결과물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면장갑은 생산에서 있어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제품이다. 특히 기온 차에 따라 장갑을 짜는 편직 상태가 달라지고 이에 따라 코팅 약품은 조금씩 다르게 배합해 품질 유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죽글러브는 2009년 8월 설립 후 공장이나 제조현장과 같은 산업 전반에 쓰이는 면장갑을 생산하고 있다.



하루에만 12만 켤레를 생산한다. 종류는 코팅 장갑을 포함해 50여 가지나 된다.



그는 “송죽글러브에 생산된 코팅 장갑은 코팅이 질기고 부드러워 타 업체 제품에 비해 수명이 30% 이상 길게 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 반코팅 면장갑의 매출이 가장 높다. 반코팅 면장갑에 사용되는 소재에는 크게 천연 라텍스와 폴리우레탄, NBR 니트릴 등이 있다.



천연 라텍스를 이용한 장갑은 농사를 짓거나 건설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손바닥 부위에만 빨간 코팅이 돼 있는 장갑이다.



폴리우레탄 소재로 만든 코팅 장갑은 얇아서 착용감이 가볍고 통기성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전자·전기 및 물류 산업에서 정전기 방지 기능을 추가해 사용한다.



NBR 니트릴 소재는 기름 관련 작업이나 레저용으로 쓰인다.



“장갑이 쓰이는 분야나 기능에 맞게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격이나 활동성 등에 고려해 선택한다면 보다 수월한 작업이 가능하다.”



송죽글러브는 현재 대기업이나 대형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미국, 일본 등에 폴리우레탄 소재로 만든 코팅 장갑을 수출하고 있다.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15%에 달할 만큼 해외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내수는 포화 상태라 수출을 늘리기 위해 유럽이나 동남아에 관련 박람회 참여를 꾸준히 하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국산 코팅 장갑의 품질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면장갑 생산은 코팅 처리를 제외한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이 수작업은 40여 명의 직원이 함께 하기에 힘들지 않다. 앞으로 수출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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