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스스로 결핍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서를 찾는 이유기도 하다.

이번에 소개하는 세권의 책은 전형적인 자기계발서다. 두권은 ‘대화법’에 관한 이야기고 한권은 ‘마음’을 돌보는 방법을 담고 있다.

3명의 저자는 모두 자신의 사례를 들어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조언을 건넨다.



◆잠시도 말이 끊기지 않게하는 대화법

야마구치 다쿠로 지음/센시오/220쪽/1만4천 원

아침에 문 밖을 나서서 누군가를 만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대화. 우리의 하루에 어김없이 따라붙는 대화가 부담스럽고 힘든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저자는 ‘인터뷰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2천 명이 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말한다.

그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대화에 뛰어들게끔 유도해야 했고, 더불어 편안하게 속 이야기를 털어놓도록 다독여야 했다고.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들은 대화에 활기를 불어넣고 함께하는 사람들을 즐겁게 만든다. 저자는 “편안하고 즐거운 대화란 ‘내 말을 쏟아내는 대화’가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끌어내는 대화’다. 또한 ‘남을 휘두르는 대화’가 아니라 ‘서로를 북돋는 대화’”라고 한다.

책에는 상대방이 저절로 말하게 만드는 ‘앵무새 대화법’, 어떤 말도 술술 털어놓게 하는 ‘듣기의 기술’, 티 내지 않고 화제를 바꾸는 방법 ‘~라고 하면’, 상대방을 배려하는 ‘YOU’ 언어, 더 듣고 싶게, 더 묻고 싶게 만드는 ‘스토리 대화’, 대화의 둑을 막는 ‘질문’, 대화의 둑을 허무는 ‘질문’ 등 간단하고 직관적이어서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방법들로 가득하다.

저자는 “애정이 담긴 대화는 삶은 바꾼다. 둘도 없는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게 될 것이고, 최고의 파트너, 수많은 주력자들 취미 생활을 함께 누리는 좋은 동류들이 당시 주위에 모여들 것”이라고 조언한다.

◆바쁨과 헤어지는 중입니다.

아본 탤리/돌배나무/240쪽/1만3천500원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심지어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업무를 완벽하게 처리하며, 그리 힘들이지 않고 가정과 직장의 균형을 맞추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예외가 아니다.

겉보기에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자기 속도로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소화하느라 허덕이며 하루하루를 숨 가쁘게 보내는 평범한 누군가가 있을 뿐이다.

저자는 바쁨을 당연시하는 문화적 기대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로 인해 우리가 ‘모든 걸 완벽히’ 해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라이프스타일 코칭 전문가였다. 그러나 급작스러운 공황 발작을 겪게 된다.

저자는 이를 계기로 본인의 생활에서 그토록 큰 불안과 긴장을 일으키는 것이 무엇인지 세심하게 들여다봤다. 그는 어떻게 나 같은 사람, 그러니깐 긍저적으로 생각하고 활동적이며 유기농 음식을 먹는 운동 애호가가 앰뷸런스에 실려가는 꼴을 당했는지 혼란스러웠다고.

저자는 자신이 신체적 관리에만 중점을 뒀을 뿐 정신적 관리에 소홀했음을 깨닫게 되었고, 신경언어학 프로그래밍(NLP)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며, 본격적인 심리치료사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이 책은 바쁨의 습관을 벗어던지고 내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열 가지 방법을 함께 전한다. 그중 자신이 평소 가지고 있던 신념을 점검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신념이란 삶을 영위하는 기준이 되는 가치관을 의미한다. 또 ‘책속부록’에는 한 주에 하나씩 살펴볼 수 있는 52개의 문장들이 담겨 있다.



◆대화의 배려

조완욱 지음/함께북스/248쪽/1만4천500원

말은 향기와 같다. 배려가 담긴 말을 하는 사람 곁에는 항상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처럼 말이다. 반면,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피하게 된다. 그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은 말이기에 불편함을 주고 다가서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배려의 대화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배려가 담긴 말을 통해 평안함을 주고 행복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룬다.

현대인의 삶은 너무 바쁘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는 물론 자신조차 돌아볼 여유가 없다. 자신에게 이로운 경우에만 관심을 갖고 자신과 상관없는 일에는 무관심하다. 이같은 현상은 대화의 자리에서도 목격할 수 있다.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언어의 사용으로 인해 말투는 거칠어지고 따라서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말과 말투 또한 거칠다.

저자는 국민들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는 정치인의 막말,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않는 이기적인 말로 인한 갈등 등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갖고 책을 기획하고 집필했다고 말한다.

사람은 각자의 주관적인 생각에 따라서 주의가 다르고, 또한 사물을 보고 느낀 관점에 따라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서로의 생각 차이를 좁히기 위해 대화를 한다. 하지만 대화 자리에서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고집하기 때문에 대화가 원활하게 이어지지 못하고 험한 말이 오고가기도 한다. 그로 인해 서로의 신뢰가 무너지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배려의 마음이 있는 대화의 자리는 상대방을 만나며 세운 경계의 울타리를 걷어내게 한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책에서는 언어의 품격과 배려에 좋은 습관, 만남과 소통 등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배려의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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