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미래당 소속 의원 8명, 해임안 제출||의원 14명 8명이 불신임안 결의할 듯, 과

▲ 1일 오전 대구 동구의회 의원 8명이 의회사무국에 ‘오세호 동구의회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 1일 오전 대구 동구의회 의원 8명이 의회사무국에 ‘오세호 동구의회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오세호 대구 동구의회 의장(자유한국당)이 대구의 기초의회에서 3번째로 해임되는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의회 운영위원장 자리를 두고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등의 당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1일 오전 11시50분께 대구 동구의회 더불어민주당 및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 8명이 의회사무국을 찾아 ‘오세호 동구의회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권상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불신임안건에는 오 의장의 △위원회 자율권 침해 △의장단회의 통한 일방적 결정 및 통보 △운영자치행정위원장(운영위원장) 재선출 거부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에 업무추진비카드 사용 지시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황종옥 전 운영위원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하자 공석이 된 운영위원장직을 두고 그동안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신경전을 벌이다 결국 해임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이날 의장 불신임안 제출에 동참한 의원 중 권 의원과 도근환·최은숙·오말임·이은애·신효철 의원은 기자 회견을 통해 의회 운영에서 오 의장의 오만과 독선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 의장은 “불신임안 내용을 보면 의장직을 내놓을 만큼의 문제가 되는 내용은 없다”고 반발하며 “동구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불신임안을 접수한 의회사무국은 2일 열릴 제294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안건이 상정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동구의원 총 14명 중 8명이 오 의장의 불신임안에 결의했고 과반수면 안건이 가결된다.

안건이 통과될 경우 지방자치법 제55조에 따라 오 의장은 의장직에서 해임된다.

한편 대구지역에는 달서구의회에서 서재홍(2005년)·김철규(2013년) 전 의장이 불신임안으로 의장직을 상실한 바 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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