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일반

인류의 진화 ‘삶과 죽음’…인류의 조상은 원숭이?…우리는 어떻게 인간이 되었나

<38> 인류의 진화 ‘삶과 죽음

메소포타미아를 중점으로 이뤄진 신석기로의 변혁은 호모사피엔스 인류가 문자를 발명한, 말 그대로 ‘인류의 지혜를 품은 첫 산물’로 대변된다.
일각에서는 인류의 조상을 ‘원숭이’라고 칭하는데 쉽게 말해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원숭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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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직립보행’을 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자유로운 손을 통해 도구를 만들어 사냥을 하고 음식을 지어먹는 등 생존법을 찾아갔다.


잣대부터 오염됐다. ‘진화론’과 ‘창조론’의 나뉨은 ‘실리’보단 ‘명분’으로부터 비롯된다. 다시 말해 믿음에 따른 ‘주체적 괴리’일 뿐 설왕설래의 논쟁이란 ‘턱없는 궤변’이다. 인류의 시초를 진화냐, 창조이냐 구분 지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방증이다.

이번 연재는 인류를 진화의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약육강식. 생물은 ‘적응의 동물’로 우선 정의 내린다. 배경과 환경에 의거, 순종하고, 점층적으로 ‘심플’에서 ‘심도’있게 발전한다. 생존을 위한 하릴없는 경쟁을 수행하며 수위에 따른 생·몰의 결과를 맞이하게 될 터다.

본격적으로 진화론을 언급하기 전 창조론의 정체성 역시 알아둘 필요가 있다. 창조론은 우주 만물의 생성과 기원을 신의 영역인 조물주에 의해 조성됐다는 관점인데, 이는 서서히 그 형태와 발전을 거듭해가는 진화론과 달리 지금의 인류는 완벽한 무에서 유의 과정을 거쳐 왔음을 믿고 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우리가 흔히들 생각하는 ‘원시인’의 시초로 볼 수 있다. 우스갯소리로 인류의 조상을 ‘원숭이’라고 칭하는데 쉽게 말해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원숭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별칭을 ‘남쪽의 원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탄생 시기는 약 600만 년 전으로 보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처녀 발견은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남아프리카의 해부학 교수들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다.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만큼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근거지는 ‘동아프리카’ 등지로 추정한다.

기원전 600만 년 전 인류의 시초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탄생했고 400만 년부터 본격적인 진화를 거듭했다. 이후 200만 년이 지난 시점에서 멸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원숭이의 생활습관·반경과 일맥상통하다. 소규모 무리를 이뤄 ‘작은 집단’의 생활을 영위했고 조금 더 진화된 시점에서는 도구를 사용한 것으로도 알려진다.

아프리카에서 비롯된 이 어설픈 도구 역시 점층적 발전을 거듭하며, 향후 아프리카를 넘어 유럽, 아시아에까지 전파되기에 이른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또 다른 정체성은 최초의 ‘직립보행’이다. 직립보행이 가능해지니 이들은 손이 자유로워졌고 자유로운 손을 통해 도구를 만들고 사냥을 하며 음식을 지어먹는 등 나름의 ‘생존법’을 굳혀간다.

이처럼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처음’이라는 함의를 품고 인류 역사의 작은 공을 쏘아 올렸다. 아직 불을 사용하지 못했고, 초보적인 수준의 석기기술이었으나, 큰 턱뼈를 지닌 채 처음으로 두 발을 내딛었고 도구 발전의 시발이었다는 것, 꽤나 고무적이다.

◆호모하빌리스

호모하빌리스의 출현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멸망 이후인 약 150만 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홍적세에서 군집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서 말하는 홍적세란 지질시대의 한 시점으로, 정확히 말하면 신생대 중 제4기, 그중에서도 초기에 속한다. 참고로 신생대는 총 5대로 구분한다. 호모하빌리스의 화석 역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등지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호모하빌리스는 1960년대 중반 영국의 한 인류학자로부터 발견된다. 당시 이들은 호모하빌리스를 명명하는 것으로 ‘손재주가 뛰어난 능력자’라고 표현했다. 1m30cm 정도의 신장을 가진 호모하빌리스를 두고 ‘역기를 만든 최초의 인류’라는 또 다른 별칭이 따라다니기도 했다. 여기서 의미하는 역기란 자연석의 한쪽에 날을 붙인 석기를 뜻한다.

이로써 호모하빌리스는 ‘최초의 석기 이용 인류’로 통칭됐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 비해 턱이 좁고, 비록 가설이지만, 생성된 석기의 운반과 저장에도 일정 부분 기술력을 투영했을 것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영국의 인류학자인 루이스 리키는 호모하빌리스를 일컬어 ‘인간과 포유동물의 사이의 고유한 연결고리’ 임을 주창했다. 이는 호모하빌리스가 원숭이에 가까웠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제대로 된 직립원시인의 시초인 ‘호모에렉투스’ 사이에 출현한 것에 기인한다.

◆호모에렉투스

앞서 언급했듯 호모에렉투스의 상징은 직립, 다시 말해 ‘완벽히 두발로 선 인류’로 볼 수 있다. 호모에렉투스는 제4기 신생대에서 생활한 인류로 처음으로 아프리카의 범주를 벗어난 지금의 유럽등지에서 군락생활을 펼쳤으며, 불을 사용한 최초의 인류로 설명된다.

호모에렉투스는 완전한 직립 원시인인 만큼 평균 신장이 160cm 수준으로 알려진다. 등이 굽어있는 호모하빌리스보다 30cm가량 크다. 현재 일반 여성의 신장과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호모에렉투스란 이름은 ‘자바원인’ 이후에서나 명시된다. 자바원인은 호모에렉투스의 한 종으로, 약 70만 년 전 트리닐의 갱신세 중기층에서 발견된 화석인류를 의미한다. 트리닐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 솔로강 유역에 있는 지역을 뜻하며, 갱신세는 홍적세와 같은 의미로 지질시대 중 하나를 의미한다. 참고로 호모에렉투스는 ‘라틴어’다.

호모에렉투스는 단순한 언어사용이 가능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 근거는 호모에렉투스가 직립이 가능했다는 지점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는 호모에렉투스가 현 인류와 마찬가지로 서서 이동이 가능한 ‘동일 신체구조’임에 착안, 이로 말미암아 발성 구조 역시 지금의 인간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추정에서 비롯된다.

◆네안데르탈인

네안데르탈인의 발견은 독일에서 이뤄졌다. 1800년대 중반, 독일 프로이센의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네안데르 계곡’에서 발견된 것으로 말미암아 네안데르탈인이라고 명시하기에 이른다. 35만 년 전 첫 출현을 시발로 해 3만 년까지 ‘구세계’ 전역에 분포됐던 인류로 추정된다. 구세계는 ‘구대륙’이라고도 불리는데, 15세기까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알려진 지역 또는 지점 등을 뜻한다.

네안데르탈인의 특이점은 추위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약 40만 년 전부터 유라시아 대륙을 호령했던 네안데르탈인의 체내 형성된 ‘면역체계’로 설명할 수 있다. 최근 현대 인류에 존재하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중 150여 개가 오늘날 A·C형 간염바이러스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등과 상호호환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참고로 유라시아란 오늘날 유럽과 아시아를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네안데르탈인은 과거 ‘무스테리안 문화’를 이끌던 ‘문화적 선봉장’이라는 학설도 제기되고 있다. 무스테리안은 중기구석기 시대 발발한 문화형태를 의미하는데, 수많은 석기와 추상적인 벽화가 무스테리안 문화의 아이덴티티로 알려지고 있다.

◆호모사피엔스

여기서부터 진정한 ‘사람’의 영역이다. 다름 아닌 ‘이성의 유무’에 따른 기준이다. 그렇기에 호모사피엔스를 두고 예전 가요에서 들어 봄직한 ‘신인류’라 부르기도 한다. 호모사피엔스의 주 활동시기는 빙하기의 끝 무렵이다. 빙하기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가 한랭하게 됨에 따라, 고위도 지방 또는 산악지대에 빙하가 발달했던 시기를 의미한다.

어찌 됐든 이때부터 인류는 생각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집단의 규칙을 설정함은 물론, 목축과 농경 등, 약간의 과장을 보태 ‘1차 산업’을 영위했다는 사실. 호모사피엔스라는 이름 그대로 ‘슬기로운 인류 생활’이 펼쳐진 셈이다.

호모사피엔스는 구석기와 신석기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메소포타미아를 중점으로 이뤄진 신석기로의 변혁은 호모사피엔스 인류의 출현으로 가능해진 셈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문자를 발명한, 말 그대로 ‘인류의 지혜를 품은 첫 산물’로 대변된다.

하지만 호모사피엔스를 ‘완벽한 인류’로 칭하기엔 약간의 무리는 따른다. 그 이유는 호모사피엔스의 정체성으로 설명될 수 있는데, 기존의 호모 사피엔스에는 현생인류를 포함했으나, 미국의 물리화학자 마이어에 의해 밝혀진 ‘유인원과 흡사한 네안데르탈인도 호모사피엔스 포함시킨 학설’에 기인, 현 인류와 호모사피엔스 간 시쳇말로 ‘교통정리’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현생의 인류는 구석기의 마지막을 보내온 호모사피엔스와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현생인류를 사피엔스를 하나 더 추가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명시하기에 이른다.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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