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발우공양, 승시장터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 ‘제10회 팔공산 산중장터 승시축제’가 3일부터 6일까지 팔공총림 동화사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시념인(씨름) 대회 모습.
▲ ‘제10회 팔공산 산중장터 승시축제’가 3일부터 6일까지 팔공총림 동화사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시념인(씨름) 대회 모습.
‘제10회 팔공산 산중장터 승시축제’가 3일부터 6일까지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열린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번 승시축제는 스님들과 직접 물물교환을 하는 승시재현마당을 비롯해 승시장터마당, 전통문화체험마당, 전시마당 등 각종 체험과 다양한 공연, 전시로 꾸며진다.

승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스님들이 필요한 생활용품을 구하고 사찰에서 생산한 다양한 물품을 교환, 유통시켜온 스님들의 산중전통장터다. 조선시대 이르러 팔공산 부인사승시 외엔 대부분 명맥이 끊어졌지만 2010년 재현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동화사는 ‘조선왕족실록’과 정시한 ‘산중일기’ 등 문헌을 토대로 구전되던 승시의 모습을 복원해 문화축제로 발전시켜왔다.

3일에는 승시축제 개장식을 시작으로 개막 법요식, 축하공연이 준비돼 있다. 이날 10주년을 기념하는 1천193인분(팔공산 비로봉 1천193m) 대형비빔밥 화합마당도 이뤄진다. 또 이날 정목 스님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도 함께 진행된다.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인 시념인(씨름) 대회는 3일 오후 2시 여성 프로 씨름 대회를 시작으로 5일 오후 1시부터 열리는 초등부 씨름대회, 6일 오후 1시부터는 전국의 스님들이 샅바를 붙잡고 펼치는 승시 최고 볼거리인 승가 시념인 대회가 펼쳐진다.

축제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승가 법고대회이다. 6일 오후 4시부터 통일대불 특설무대에서 전국 학인스님들이 법고 솜씨를 펼쳐보인다. 특히 ‘글씨로 그린 부처님’으로 유명한 지호스님의 특별전시(1~6일 설법전)도 큰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 승시축제 대표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사찰음식 특별체험전 모습.
▲ 승시축제 대표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사찰음식 특별체험전 모습.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사찰음식 특별체험전시관에서는 무소유 정신을 근본으로 하는 사찰고유의 식사 방법인 ‘발우공양 체험’을 할 수 있다.(1일 1회 30명 선착순) 또 전통문화체험마당에서는 한지 및 두부 만들기, 떡메 치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젊은층의 참여를 겨냥한 행사도 마련해 선보인다. 먼저 승시 모바일 추리게임이다. 이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야외에서 승시 퀴즈도 풀고 상금도 타는 프로그램이다. 대학생 불교 UCC 공모전도 개최한다. 승시 축제 기간 대학생들이 동화사 일대에서 촬영 후 다음날 바로 출품하는 형식으로 축제 기간 현장에서 상영한다.

이 밖에도 법화산림 대법회(1~7일 통일대불전), 국화축제(1~30일 통일대 불전), 유네스코 지정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시연(4~6일) 등도 있다.

주요 공연으로는 4일 대구경북불교연합합창단 경연대회와 아카펠라 토리스, 국악가수 남상일의 축하공연이 있다. 5일에는 공태영의 사회로 진행되는 ‘가릉빈가 음악회’가 열린다. 한 손으로 대금을 연주하는 이삼스님, 정행스님(성악), 선무도, 날리굿밴드(퓨전국악), 브릴리언트(퓨적국악), 국악 김나니가 출연한다.

손태진 총감독은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승시축제 다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웠던 승시재현마당과 스님발우공양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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