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142번째 공무원 중 최초||매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검소한 공무원||1억 원이상

▲ 대구의 공무원 중 최초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대구 수성구청 김영익 주무관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구의 공무원 중 최초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대구 수성구청 김영익 주무관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에서 공무원 최초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다. 대구 수성구청 자원순환과에 근무하는 김영익 주무관이다.

김 주무관은 지난 26일 수성구청에서 배우자와 자녀, 김대권 수성구청장, 김수학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42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했다.

대구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평범한 가정에서 유년을 보냈으나 군 생활 중 부친이 폐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다 세상을 떠났다.

이 후 큰 누나 또한 10개월 뒤 의료사고로 세상을 등졌고 갑자기 손녀를 잃은 충격으로 할머니까지 치매 진단을 받으며 어려운 환경을 보냈다.

2005년 대구지방보훈청에 임용돼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2012년 수성구청으로 전입했다.

그는 소외된 이웃들을 돕고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등 국내외 정기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매달 2회씩 혈소판 헌혈도 하고 있다.

김영익 기부자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가입은 부를 축적해 성공한 사람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라는 점, 또 자전거로 매일 13㎞를 출퇴근하는 검소한 공무원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영익 주무관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부족하지 않기에 가족들과 상의 후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결심하게 됐다”며 “주위 이웃을 살펴볼 수 있는 나눔 문화가 더욱 확산돼 국민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수성구청 공무원이 공무원 최초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이름을 올려 더욱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만든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으로 1억 원 이상 기부 또는 약정(5년)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