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규·김지성 거문고 선율에 최병길 국악 장단||운율 ㅁ자춰 읽는 송서 곁들인 전통음악 매



▲ 고수 최병길
▲ 고수 최병길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 코리안 클래식 ‘동추 거문고와 풍류 반려’가 다음달 5일 토요일 오후 5시 챔버홀에서 열린다.



코리안 클래식 시리즈는 ‘한국의’, ‘한국인’의 의미의 코리안(Korean)과 ‘뛰어난’, ‘고전의’라는 의미 클래식(Classic)을 함께 접목해 만든 것으로 점점 잊혀가고 있는 우리 전통음악을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이다.



이번 공연에는 탁영금선양회 회장으로 오랫동안 거문고 관련 자료를 연구하며 연주해온 동추 김봉규와 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 산조 전수자로 경북대학교에서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김지성,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 고수 최병길이 다양한 국악의 장단과 선율을 선사한다. 또 한학자이자 한국국학진흥원 대구강원 주임교수를 맡고 있는 이갑규와 클라리네티스트 정혜진도 함께한다.



▲ 거문고 김지성
▲ 거문고 김지성
중후하고도 묵직한 음색이 돋보이는 선비들의 악기 거문고를 중심으로 ‘현악영산회상’ 중 ‘상영산’,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긴 산조 등의 연주와 함께, 한학자 이갑규가 전통한문 성독법(聲讀法)으로 선비들이 시문을 운율에 맞춰 읽던 방식인 송서(誦書)를 선보인다.







▲ 클라리네티스트 정혜진
▲ 클라리네티스트 정혜진
또 중국 학자 응소의 ‘풍속통의’, 조선시대 박동량이 지은 ‘기재잡기’ 중국 도연명의 귀래거사, 박지원의 한 여름밤의 풍류’와 같은 고전을 소개한다. 이 외에도 김홍도의 군현도 고람 전기 중 매화초옥도와 같은 명작도 만나볼 수 있다. 클라리네티스트 정혜진이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도 선보인다. 그리고 연주자들이 다함께 섬집아기를 연주하며 국악과 서양악기의 조화로움을 보여줄 예정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이형근 관장은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우리의 뿌리와 정신을 일깨워주는 것은 국악”이라며 “그동안 국악은 어렵고 지루하다고 느껴온 관객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현악기 거문고와 그와 어울리는 풍류 반려들이 선보이는 연주를 통해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던 국악의 매력, 휴식 같은 순간을 만끽해보길 바란다”며 공연을 준비하는 소감을 밝혔다.

전석 1만 원. 문의: 053-250-1400.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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