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창훈 군의원 반대로 무기명투표 실시

▲ 칠곡군의회가 26일 백선엽 장군의 ‘칠곡군 명예군민증’ 수여 안을 두고 본회의장에서 가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사진은 명예 군민증 수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이창훈 군의원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는 모습.
▲ 칠곡군의회가 26일 백선엽 장군의 ‘칠곡군 명예군민증’ 수여 안을 두고 본회의장에서 가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사진은 명예 군민증 수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이창훈 군의원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는 모습.
명예 군민증 수여와 관련 찬반의견이 분분했던 백선엽 장군이 칠곡군 명예군민이 된다.

칠곡군의회는 26일 제259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칠곡군이 제안한 가산면 다부동 전투로 대한민국을 구한 6·25 전쟁영웅인 백선엽 장군에 대한 ‘명예 군민증’ 수여 안을 원안 가결했다.

칠곡군은 이에 따라 다음달 11일부터 3일간 열리는 ‘제7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 대축전’에서 백 장군에게 ‘명예 군민증’을 수여할 계획이다.

칠곡군이 제안한 이 안에 대한 군 의회 의결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는 칠곡군 명예 군민증 수여 승인 안 등 6개 안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창훈 군의원이 “독립군을 학살했던 간도특설대 출신인 백선엽 장군에게 명예 군민증을 수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진정 명예 군민증을 받을 사람은 이름 없이 숨져간 무명용사”라며 반대를 주장했다.

이 의원이 강력하게 이의제기를 제기하자 무기명투표에 들어갔다.

10명의 군의원이 참여해 가진 투표 결과 찬성 6표, 반대 4표로 원안 가결돼 ‘명예 군민증 수여’ 찬반여론은 일단락됐다.

칠곡군 관계자는 “백선엽 장군에게 명예 군민증을 수여하는 것은 치열한 다부동 전투승리로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공로와 더불어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군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선엽 장군의 ‘칠곡군 명예 군민증’ 수여와 관련 최근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가 백 장군은 항일 무장세력과 민간인 172명을 살해하고 강간·약탈·고문으로 악명 높았던 간도특설대에서 활동한 친일 행위자라는 이유로 명예 군민증 수여를 반대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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