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여전고 학생의 삼성전자 입사기

▲ 지난 2월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를 졸업한 김나림씨는 고교 재학 중 방과 후 활동을 통한 꾸준한 자기계발로 삼성전자 취업에 성공했다.
▲ 지난 2월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를 졸업한 김나림씨는 고교 재학 중 방과 후 활동을 통한 꾸준한 자기계발로 삼성전자 취업에 성공했다.


벌써 4년 전 입니다.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중학교 담임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친구들과 달리 조금 빨리 사회를 접하기 위해 취업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친하게 지냈던 선배들을 보면서 어린 나이였지만 진로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할 기회를 갖을 수 있어 큰 갈등없이 특성화고를 선택했습니다.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 영상그래픽과 입학 후 처음 한 두 달은 낯선 전문교과 내용과 익숙하지 않은 수업방법에 적응하느라 조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분야를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 즐거웠고, 또 졸업 후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해 3년 동안 열심히 생활했습니다.

대학 진학 준비를 하는 인문계고와 달리 방과 후 자기계발 시간이 충분해 동아리 활동을 하며 교내외 행사에 참여하면서 봉사정신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었고, 학급 실장을 하면서 리더로서 역할을 배우고 학교 행사 계획과 준비 과정을 통해 친구들과 추억도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학교에서의 활동에 적극 참여했기에 생활기록부에 다양한 활동을 기록할 수 있었으며 수업 시간 집중하고 꾸준히 전공 과제를 해내겠다는 저와의 약속도 실천해 성적도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무엇보다 기본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출결이나 복장 등 간단하지만 쉽게 놓칠 수 있는 부분들에 신경쓰며 학교에 다녔습니다. 작지만 꾸준한 생활 습관들이 제가 삼성에 합격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삼성 입사의 가장 큰 이유는 준비 과정에서 선생님들의 도움이라 생각합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담임 선생님께서 고쳐야 할 부분, 강조해야 할 부분을 확인해 주셨으며, UK 테스트 등 전체적으로 준비할 사항들을 알려주셨습니다.

면접 준비 과정에서는 취업 담당선생님께서 유의사항과 함께 하루 몇 시간씩 실제 모의 면접으로 도와주셨습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일주일 동안 준비를 하면서 조언해 주신 부족한 점을 고치기 위해 매일 밤, 집에서 영상을 찍으며 표정과 자세, 시선 등을 고쳐 나갔습니다.

면접 준비 과정에서 삼성전자에 관한 것이라면 작은 기사까지도 찾아봤으며 사업분야, 핵심 가치 등 관련 자료들을 정리하며 연구했습니다.

함께 하고 싶은 회사에 대해 알아가는 것 역시 중요한 면접 준비과정이었습니다. 회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사원들이 어떤 마음가짐을 갖는지, 어떤 사회봉사를 했고 타 회사와 다른 특징 등 많은 것을 조사하면서 입사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 졌고 목표도 확고해졌습니다.

합격됐다는 연락을 받은 후 너무 기뻐 눈물이 났습니다. 3년 동안 시간들, 많은 고민을 하며 제 자신을 키우고자 노력했던 시간들이 한 번에 보상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부모님과 친구들도 축하 해줬습니다. 특히 부모님의 자랑이 된 것이 뿌듯했고 기뻤습니다.

근무하면서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합격했던 날의 감동을 기억하며 힘든 순간을 극복해 낼 것입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방과 후 자기계발을 하며 성장시켜 나갔듯 삼성에서도 근무 후 시간을 활용해 회사에서 필요한 사람이자 제게 주어진 환경과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후배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은 열심히 노력하면 어떠한 형태로든 보상이 따라올 거라는 말입니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선택해야 하는 매 순간 졸업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최선을 다하길 바랍니다.

▲ 김나림
▲ 김나림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음인 것 같습니다.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여유를 갖게 되고 무슨 일이든 더 오래 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입사

포항여자전자고 졸업

김나림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