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부터 그냥 잭 = 이 책은 타인에 맞춰 자신을 꾸며 온 아이의 자존감 회복기다. 새 학기가 되면 실시간 검색어에 어김없이 개학 증후군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개성보다는 보편성!’이라고 외치며 나를 상대에게 맞추기만 했던 주인공 잭이 자신과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친구 타일러를 만나 겪는 여러 가지 변화 속에 진정한 자신을 찾는 것의 중요성과 의미를 담아낸다. 뿐만 아니라 피해 왔던 과거를 마주하고 한 발 나아갈 용기를 친구로부터 얻는 모습을 통해 10대들의 세계를 차지하는 가장 커다란 키워드, ‘우정’과 ‘자아’를 아울러 함께 다룬다. 케이트 스콧 지음/푸른숲주니어/192쪽/1만1천 원

나의 두 번째 이름, 허수아비 = 이 책은 대기업 사원에서 동네 컴퓨터 가게 사장, 그리고 유명 유튜버가 되기까지 한 중년 남자의 판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한민국이 IMF 사태에 휩싸였던 그 시절, 1990년대에 대학을 다니고 사회에 나와 젊은 날을 보냈을 전국의 수많은 보통 사람이 공감할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어떻게 어려운 그 시기를 극복했고 어떻게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일어섰는지 여전히 무기력감에 빠져 허우적대는 우리의 삼촌, 이모, 어머니, 아버지, 아니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중장년에게 소중한 응원의 메시지도 전한다. 젊은이에게는 어떻게 인생의 방향을 정하고 어떤 자세로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 따끔한 충고와 조언, 그리고 따뜻한 응원을 건넨다.

허수아비 지음/혜윰/264쪽/1만4천800원

밀짚잠자리 = 이 책은 생명과 삶에 대한 작가의 깊은 사색이 담겨있다. 밀짚처럼 노랗고 기다란 꼬리를 가진 아기 밀짚잠자리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주변 세상을 여행하고 다양한 생명들과 만나면서 성장하기 이야기다. 태어나 처음 세상을 마주한 어린 생명은 하루 동안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이야기도 나누며 세상에는 부끄러울 때도 있고 놀랄 때도 있고, 기쁘고 즐거울 때도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달림과의 대화를 통해 때로는 슬프고 무섭지만, 탄생과 죽음의 반복은 모두 자연의 섭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권정생, 엄혜숙 지음/길벗어린이/56쪽/1만5천 원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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