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유영옥의 그랙픽전 ‘Emoticon 2019’ 대백프라자갤러리

오는 29일까지 B관에서 진행



유영옥 ‘Emoticon 2019’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유영옥의 그랙픽전 ‘Emoticon 2019’을 오는 29일까지 B관에서 진행한다.

작가는 기호적 상징성이 강하게 전달될 수 있는 다양한 형상의 ‘아이콘(icon)’과 모바일 캐릭터의 대표적 키워드가 되는 ‘이모티콘’ 등 50여 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모티콘(emoticon)’이란 단어는 정서를 나타내는 ‘emotion’과 형상을 나타내는 ‘icon’의 합성어로, 이미지의 조합이나 단순한 된 기호의 결합으로 사람들의 정서적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경북과학대학교 디지털컨텐츠디자인과 재직 중인 유영옥 작가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등장한 새로운 형식의 언어인 ‘이모티콘’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미술의 여러 장르를 오가며 연구와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유영옥 ‘Emoticon 2019’


인터넷이나 휴대 전화 등에서 자신의 기분이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는 특별한 디자인을 개발하고 이를 친숙한 시각적 기호로 만들어가는 작가의 노력은 감각적인 표현력과 대중적이며 상징성을 극대화하는 연구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선사시대의 동굴벽화에서 현대 디지털 문명의 이모티콘까지 인류는 끊임없이 세상과 서로 소통에 대한 방법들을 고민해 오고 있다. 동굴벽화를 그리며 이미지를 사랑했던 호모 그라피쿠스는 문자와 언어를 만들어 서로 소통했으며, 현대 디지털 문명에 와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인류 즉, ‘포노 사피엔스’의 진화로 거듭 진화하고 있다.

작가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시각 이미지들의 대량 생산과 유포를 할 수 있어졌다. 그리고 이러한 이미지들은 모든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공의 소비재로 혼용되고 있다”며 “여기에 신인류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의사소통에 SNS가 가진 ‘비언어적 의사소통 부족’을 표정과 목소리 톤 등의 비언어적 메시지를 최근에는 이모티콘으로 보충해 가는 셈이다. 이모티콘은 말로 길게 표현해야 하는 것을 하나의 이미지나 그래픽으로 표현하게 됨으로써 경제적이며 인간관계의 새로운 윤활유와 소통의 매개체로 또 다른 문화로 자리 매김 하고 있다”고 작품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했다.

결국 이모티콘은 현대의 언어 사이에 특별한 위치에 있는 요소다. 이모티콘은 창작자의 가치관에 따라 단순하고 원초적인 모양에서부터 복잡한 감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것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소비자 또한 자신과 맞는 감성의 이모티콘을 찾아 사용한다. 창작자의 성별과 세대를 막론하고 다양한 것에 비례하므로, 소비자 선택의 폭은 성별이나 세대의 벽을 간단히 허물게 해주는 것이 이모티콘의 가장 큰 장점이다.

작가는 “사람들이 효율성을 추구하게 되면서 길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이모티콘으로 축약해서 설명하는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감정은 원래 본능적이고 삶의 필수적인 부분인데 이러한 감정을 외주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이 키워드는 핵심이다”고 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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