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은 23일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앞에서 대의원 대회를 열었다.
▲ 민주노총은 23일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앞에서 대의원 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23일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들의 직접고용을 위한 투쟁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11∼12월 비정규직 철폐를 전면에 내건 총파업을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도로공사 김천본사 앞에서 69차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특별 결의문을 채택했다.

민주노총은 특별 결의문에서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들의 직접고용 쟁취 투쟁이 오늘날 비정규직 철폐 투쟁의 마중물이자 최전선에 있음을 자각하고 투쟁 승리를 위해 전 조직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농성장을 침탈할 경우 민주노총은 즉각 도로공사 본사에 전 간부가 집결해 규탄 투쟁을 전개하고 농성장 침탈 규탄 총파업에 돌입하며 전면적 노정관계 중단 및 강도 높은 정부 여당 규탄 투쟁에도 나선다”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당초 서울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대회를 나흘 앞둔 지난 19일 장소를 도로공사로 변경했다.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도로공사 본사에서 보름째 점거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한 결정이다.

김명환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문재인 정부가 반(反)노동 정책으로 폭주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개악 폭주 한가운데에 도로공사 톨게이트 노동자 투쟁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기필코 이번 톨게이트 노동자 투쟁에서 승리할 것이다”며 “이 싸움은 (요금 수납 노동자) 1천500명 전원이 도로공사 정규직으로 출근하는 것을 확인해야 끝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 직접고용 투쟁에 이어 11월9일 10만 명 규모의 전국 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11∼12월 중 ‘노동법 개악 저지’, ‘노동 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를 내건 전국적인 총파업을 한다는 투쟁 계획을 확정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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