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5일부터 1위 싸움 중인 SK와 두산 연이어 만나||고춧가루 선봉장, 새 얼굴 이

▲ 최근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는 이성규.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최근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는 이성규.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팀들에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을까.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팽팽하던 5위 싸움에 고춧가루를 팍팍(?) 뿌린 삼성은 이번주(24~29일) 1위 SK와이번스와 2위 두산 베어스를 차례로 만난다.

삼성은 이들을 만나기에 앞서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경기를 치른 후 문학으로 이동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25일 문학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SK 경기다.

줄곧 선두를 달리던 SK가 5연패에 빠지며 시즌 막판 1위 자리 행방이 묘연하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은 이번 주에만 SK를 3번 만난다.

올 시즌 삼성이 SK에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승부는 알 수 없다.

지난 10~11일 당시 공동 5위였던 KT와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일격을 가했다. 삼성은 올 시즌 KT를 상대로 4승8패로 부진했지만 보란 듯이 발목을 잡았다.

이후 지난 21일 경기에서도 6-3 승리를 따내는 등 KT의 첫 가을야구행이 멀어지게 된 계기가 됐다.

이번에는 삼성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이 달린 페넌트레이스 1위 싸움에 개입(?)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짜여졌다.

상황은 KT전과 비슷하게 흘러갈 수 있다.

삼성은 올해 SK를 상대로 3승10패로 약한 모습을 줄곧 보였다.

하지만 KT 경기에서 입증됐듯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삼성이 SK의 발목을 잡을 선봉장은 ‘새 얼굴’들이다.

삼성은 김상수, 원태인을 차례대로 1군에서 말소하면서 신인에게 기회를 대폭 주고 있다.

분위기는 좋다.

박계범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고 퓨처스리그(2군)를 폭격한 이성규가 홈런포를 쏘아대며 무력시위 중이다.

또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박해민이 살아나고 있고 4번 타자 다린 러프 역시 타점을 생산하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는 점도 SK가 삼성을 경계하는 이유다.

이번 주 삼성과 만나는 두산 역시 시즌 내내 삼성을 압도했지만 남은 단 한 경기(26일) 때문에 울 수도 있다.

삼성이 남은 경기에서 야구팬들에게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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