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이 19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제74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청와대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이 19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제74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하지만 유엔(UN) 총회 참석차 역시 뉴욕을 방문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만남은 불발됐다.

청와대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은 19일 청와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3박 5일 일정으로 뉴욕으로 향한다”며 한·미 정상회담 등 순방 일정을 소개했다.

최 비서관은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역내 현안’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결 문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한미동맹 공고화’ 방안에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호르무주 해협 파병 등이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체제 보장과 대북 제재 완화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문 대통령과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역내 현안도 회담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본다면 북미가 실무협상을 앞두고 있으므로 맥락상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두 분 정상의 지혜가 모여지지 않을까 싶다”며 북·미 협상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미국 외 폴란드·덴마크·호주 등 4개국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23일 한·미 정상회담 외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한-폴란드 정상회담, 메테 프레데릭슨 덴마크 총리와 한-덴마크 정상회담이 잡혔다.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구테레쉬 총장 주최 기후행동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한국과 덴마크 등이 주도, 내년에 한국서 여는 P4G 정상회의를 위한 준비행사에도 참석한다.

24일 유엔총회 외에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접견,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 행사 등이 이어진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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