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축제 기간 주변상권 매출 26.5%↑||생활밀착형 빅데이터 통해 부가가치 높여야

▲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일대에서 ‘2019 대구치맥페스티벌’에서 축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시민들과 함께 시원한 맥주와 치킨을 먹으며 즐기고 있다. 대구일보 DB
▲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일대에서 ‘2019 대구치맥페스티벌’에서 축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시민들과 함께 시원한 맥주와 치킨을 먹으며 즐기고 있다. 대구일보 DB


대구지역 관광·축제의 산업화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 동성로축제 및 치맥페스티벌 등 지역 대표 축제 기간 동안 주변상권 일 매출이 평균 27%까지 신장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연구원 송재일·황희정 박사와 윤현호 NICE지니데이타 공공사업팀장은 17일 ‘대경 CEO 브리핑 제588호’를 통해 지역관광정책 수립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지역경제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연구결과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송 박사 등은 대구 축제 인근 상권을 중심으로 2018∼2019년 카드거래 빅데이터를 이용해 소비·이동패턴을 분석한 결과 축제의 산업화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구 치맥페스티벌은 두류공원 일원과 평화시장, 서부시장 등 주요 개최지를 중심으로 인근 상권의 일 매출액이 평상시 대비 7.7%, 전년 대비 6.4% 증가한 75억 원 상당의 효과를 거뒀다.



송 박사 등은 “축제 기간 동안 테마와 관련이 큰 치킨 업종의 일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하는 등 소비촉진 효과를 유발했다.



이와 함께 2019년 동성로축제 기간 중 주변 상권 하루평균 매출액은 평시 대비 2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주요 소비 업종은 한식(21.1%), 일식·수산물(18.3%) 등 음식 관련 업체와 의복·의류(16.7%), 패션잡화(9.2%) 등 소매·유통 관련 업체의 매출 신장효과가 컸다.



축제 기간 재소비가 이루어지는 곳은 동성로(성내1동, 61.4%)가 가장 컸고, 이어 동성로 남·동쪽의 삼덕동(20.4%), 종로와 약전골목 주변의 성내2동(15.7%)으로도 소비가 옮겨갔다.



이를 통해 송 박사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일부 지자체가 관광·축제 빅데이터를 활용해 유동인구의 방문 성향 및 욕구를 파악한 뒤 정책사업을 추진했다”며 “올해 2억 원에서 내년 50억 원으로 증액될 문체부 관광빅데이터 예산 수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에서 개최되는 주요 관광축제의 산업화를 촉진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빅데이터 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더욱 더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송 박사 등은 축제 개최지 주변 상권과 관광명소를 연계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시민 스스로 축제에 참여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내다봤다.



송박사 등은 “축제 방문 유동인구 분석을 토대로 객관적 시각에서 체류형 관광객 유치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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