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 국제교류관, 경북문화관광공사 호반정 등 12개소 작은예식장으로 무료 공개

▲ 경주시가 시장 관사를 리모델링한 국제문화교류관과 경북문화관광공사, 경주향교 등 지역 공공기관의 시설물을 작은 결혼식 문화정착을 위해 예식장 등으로 제공한다. 사진은 경주시장 관사를 리모델링한 국제문화교류관.
▲ 경주시가 시장 관사를 리모델링한 국제문화교류관과 경북문화관광공사, 경주향교 등 지역 공공기관의 시설물을 작은 결혼식 문화정착을 위해 예식장 등으로 제공한다. 사진은 경주시장 관사를 리모델링한 국제문화교류관.
경주지역 공공시설이 시민들의 작은 결혼식 문화정착을 위한 예식장으로 제공된다.

경주시는 형식적이고 혼잡한 예식 대신 예비부부가 스스로 준비하고 기획 연출하는 작은 결혼식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 현상에 따라 공공시설 예식장 임대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자료에 따르면 25~39세 미혼남녀대상 설문조사 결과 결혼을 포기하는 사유 중 21.3%가 결혼비용의 부담으로 답했다. 경북지역 지자체의 웨딩홀이나 공공시설 예식장은 예식기능이 미비하고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해 이용률이 낮아지고, 대도시로 유출되는 실정이다.

경주시는 고비용 혼례문화를 개선하고 의미 있는 결혼식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국제문화교류관을 시작으로 지역의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키로 했다.

주낙영 시장 민선 7기 공략사항 실천으로 시장 관사를 국제문화교류관으로 리모델링한 경주시는 오는 21일 이곳에서 작은 결혼식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에는 협력기관인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경북문화관광공사,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 경주문화원, 경주향교, 용담정, 꿈우라 등의 대표가 참석한다.

참여기관은 이날 작은 결혼식 운영에 필요한 공공시설 예식장 개방 협조, 작고 뜻깊은 결혼문화 확산을 위한 지원 정책 개발, 협약사업 성공적 운영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 등을 협약한다.

경주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동국대 경주캠퍼스 녹야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코라드홀과 코라디움, 경북도문화관광공사 보문정과 호반광장, 사랑공원, 경북산림환경연구원 잔디밭광장과 메타세콰이어 길, 경주시 국제문화교류관, 동궁원 잔디광장, 화랑마을 화랑대, 경주문화원 잔디밭, 경주향교 전통혼례, 용담정 잔디광장, 우라분교 운동장 등을 예식장소로 확보하게 됐다.

또 경주의 지역특색을 갖추고 트렌드와 수요층의 기호를 반영한 지역자원을 연계해 경주만의 작은 결혼식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경주시는 올해 작은 결혼식 지원 대상자 신청을 받아 이달 중 국제문화교류관, 다음달 보문관광단지 내 보문정에서 2쌍의 예식을 지원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예비부부가 보다 편리하게 작은 결혼식을 준비해 행복한 삶의 첫걸음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경주시청 홈페이지 인구성장플랫폼을 통해 작은 결혼식 준비를 위한 안내 및 공공시설 예식장에 대한 상세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청 미래사업추진단 인구정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054-779-6812.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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