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추석 연휴, 대구 우편집중국은 택배 물량||추석 전후 예상 택배 물량 330만여 통

▲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우편집중국에는 추석 연휴를 맞아 쏟아지는 택배 물량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오후 대구우편집중국 1층 대형 소포 작업장의 모습.
▲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우편집중국에는 추석 연휴를 맞아 쏟아지는 택배 물량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오후 대구우편집중국 1층 대형 소포 작업장의 모습.
추석을 앞두고 택배물량이 쏟아지자 택배현장은 눈코 뜰 새 없이 분초를 다투고 있다.



지난 9일 늦은 저녁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우편집중국. 이곳 직원들은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 물량을 소화하느라 분주했다.

이곳의 1층 대형 소포 작업장은 10~30㎏의 택배 상자만을 취급하는 곳이다.



직원들은 8개의 택배 공급부 앞에 서서 지역별로 택배물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들의 주변엔 택배 상자 운반기구인 롤테이너가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3층 소형 소포 작업장도 숨 가쁜 상황은 마찬가지.

5개의 택배 공급부에는 다양한 선물 세트 등의 소형 택배물이 산더미처럼 가득 찼다.



수작업장 또한 자동화 기계 대신 사람이 직접 분류를 하는 탓에 밀려드는 택배 물량을 소화하기 역부족일 정도.



이날 대구우편집중국은 오후 6~11시 전국 29개 우편집중국으로 배송 작업을 실시했고, 다음날 오전 1~6시 대구·경북지역 27개 우체국 총괄부로 배달 작업을 했다.



직원 송진영(46)씨는 “추석 연휴를 맞아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 물량을 소화하고자 평소보다 많은 인력이 투입됐다”며 “배송 실수를 줄이기 위해 분류 작업에 더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우체국 택배 물량이 늘어나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물류와의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지난 9일(월요일) 소포 접수·배달 물량은 27만여 통으로 평일 평균 물류량(월요일 기준) 21만여 통보다 약 22% 증가했다.



또 이번 추석명절 특별소통 기간(9월2~18일)에 소화되는 택배 물량만 333만여 통으로 예상했다.



특별소통 기간 추가 배치된 단기 아르바이트생만 150여 명으로 우편집중국 전체 직원 수인 380여 명의 40%가량을 차지할 정도였다.



경북지방우정청은 이번 추석 명절 택배물이 과일, 쌀 등 식품보다는 중·저가의 선물 세트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쇼핑의 활성화와 비교적 이른 추석 연휴가 겹친 탓에 지난해와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졌다는 것.



특히 경북지방우정청은 올해부터 도입된 고속 소포 구분기를 통해 분류 작업 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도 누렸다.

평소 분류 작업 시간이 1시간30분가량 단축되는 등 물류 속도량이 3배 정도 빨라졌다.



경북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석명절 특별소통 기간을 4~5일 늘려 보다 많은 택배 물량을 소화하려 하고 있다”며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 완료를 위해 모든 직원이 구슬땀을 흘리며 작업에 열중하고 있고 누군가에게 소중한 추석 선물이 당사자에게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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