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성2호기 계획예방정비 마치고 원안위 승인 얻어 재가동 13시간 만에 멈춰, 원안위 원인

▲ 경주 월성원자력본부 전경.
▲ 경주 월성원자력본부 전경.
경주 월성원자력본부의 신월성2호기가 재가동 하루 만에 멈췄다. 지난 5월과 1월 한빛 1, 2호기 멈춤에 이은 사고여서 원전 운전에 대한 업무가 허술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신월성 2호기는 원안위가 지난 3일 임계를 허용한 이후 6일 오전 8시45분께 가동을 재개했지만 13시간 만인 오후 9시44분께 멈췄다고 8일 밝혔다. 출력 상승시험이 진행되던 중 출력 30% 단계에서 주급수 펌프 1대가 정지, 증기발생기 수위가 낮아져서 원자로가 자동 정지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발전소는 안전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발전소 내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수원으로부터 신월성 2호기가 자동정지됐다는 보고를 받고 현장에 설치된 지역 사무소에서 초기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조사단을 파견해 상세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박차양 경북도의회 의원은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운영하는 원자력발전소 운전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안전에 대한 의식이 철두철미해야 된다”면서 “일반국민의 안전의식에 대한 교육과 함께 위험시설에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한 교육과 점검은 법적으로 엄격하게 규정하고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안위는 “이번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며 “오는 11일 완료 예정이던 신월성2호기 정기검사는 사건조사가 모두 완료된 이후로 연장된다”고 밝혔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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