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츠 마크, 오토 피네 등 주요작가 작품 선보여||내년 1월까지 1~4전시실 등에서 열려

▲ 하인츠 마크 ‘천지간’
▲ 하인츠 마크 ‘천지간’


▲ ‘제로’ 전시회 포스터
▲ ‘제로’ 전시회 포스터
포항시립미술관이 포항시 승격 70년, 시립미술관 개관 10년을 기념해 ‘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시회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포항시립미술관 1~4전시실과 장두건관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다.

제로는 1950년대 후반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동한 국제미술운동이다.

세계대전을 경험한 유럽 전역에서 전통미술과 결별을 선언한 여러 급진적 미술운동이 일어난 가운데 제로가 가장 지속적이고 국제적 영향력을 미쳤다.

‘0’ 또는 ‘없음’을 뜻한다. 순수한 예술 토양에서 완전히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미술가의 확고한 의지가 담겨 있다.

1966년 제로 활동이 공식적으로 끝날 때까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대륙 10여개국 40여 명의 미술가가 동참했다.

▲ 귄터 위커 ‘라이트 레인’
▲ 귄터 위커 ‘라이트 레인’
포항시립미술관과 독일 뒤셀도르프 제로파운데이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제로운동에 참여한 주요작가 대표작 48점을 소개한다.

하인츠 마크, 오토 피네, 귄터 위커, 베르나르 오버텅, 루치오 폰타나, 오스카 홀베크, 발터 르블렁, 아돌프 루터, 피에로 만초니, 알미르 마비니에르 등 총 1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제로 작가 작품은 빛이나 움직임 등과 같은 비물질적 재료가 사용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하인츠 마크는 알루미늄 특징을 이용해 빛과 움직임이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조각작품을 선보이고 오토 피네는 무한한 우주적 세계를 펼쳐 보인다.

‘못’작업으로 유명한 귄터 위커의 키네틱 작품은 무한 반복으로 돌아가는 기계적 움직임이 생성하고 소멸시키는 찰나의 미적 경험을 가능하게 해 준다.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제로 전시회가 아시아 지역 미술관에서는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처음 열리는 만큼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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