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3일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 딸의 학사 비리 의혹,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논란, 웅동학원 및 부동산 의혹 등을 전방위로 제기하며 당국의 진상규명과 조 후보자의 답변을 촉구했다.

주광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조 후보자 딸의 고등학교 성적을 공개하며 ‘딸이 영어를 잘해 논문 제1 저자가 될 수 있었고 고려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는 조 후보자의 말을 정면 반박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한영외고 시절 영어작문 6등급 이하, 영어문법 7등급 이하, 영어독해는 7등급 이하를 받았다”면서 “영어회화 4등급을 두 번 받은 것이 가장 좋은 영어 성적”이라고 말했다.

곽상도(대구 중·남구)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이 환경대학원 입학은 3월인데 장학금은 2월에 받았다. 누군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지 않으면 설명하기 어렵다”며 조 후보자가 언급한 장학금 반납 시도에 대해서도 “휴학한 이후에 반납하는 경우는 있는데 그때 했어야지 받은 지 5년 지나서 장학금 반납하려 했다는 것은 의아하다”고도 지적했다.

송언석(김천) 의원은 조 후보자가 “사모펀드에 대해 몰랐다”고 말한 데 대해 “백주대낮에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송 의원은 “지난 2012년 대표적 사모펀드였던 론스타 관련 법조인 선언이 있었는데 해당 선언에 조국 교수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지만 자산가치보다 부채가 더 많은 ‘깡통’이라며 거짓 환원으로 장관 자리를 사려한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경남도 교육청에 확인해 보니 (자산이) 134억원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부채는 최소 190억원 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의 74억원 채무와 조 후보자 남동생 등에 진 채무가 68억원 이상”이라며 “전체적으로 깡통인 웅동학원을 사회환원 한다고 한다. 깡동 사회 환원으로 장관 자리를 사려는 얄팍한 수”라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생년월일이 왔다갔다하는데, 1991년 9월에 태어난 아이를 학교를 일찍 보내려고 2월로 신고했다고 한다”며 “23년을 그렇게 살다가 의전원에 보낼 때는 9월로 갑자기 돌아온다. 아이 생년월일로 장난을 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당은 이 같은 반박을 통해 인사청문회 필요성을 제기하며 청문회 개최를 더불어민주당에 재차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불가 방침을 밝혔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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