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여고 강당에 학생들 가스냄세 맡고 구토 증세 70여명 이송||지난해에도 비슷한 사고,



▲ 2일 오전 대구 북구 침산동 경상여자고등학교 강당에서 조회 도중 가스누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 학생 800여 명 중 70여 명이 구토증세 등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과 대구지방환경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잔여 가스 확인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강당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무열 기자 lmy4532@idaegu.com
▲ 2일 오전 대구 북구 침산동 경상여자고등학교 강당에서 조회 도중 가스누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 학생 800여 명 중 70여 명이 구토증세 등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과 대구지방환경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잔여 가스 확인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강당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무열 기자 lmy4532@idaegu.com


대구 북구의 경상여고 강당에서 학생들이 가스 냄새를 맡고 집단 구토증세와 복통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9분께 대구 북구 경상여고 강당에 모인 학생 800여 명 가운데 70여 명이 조회를 받던 중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났다.



이날 강당에는 해당 학교 교장의 이·취임식을 위한 조회가 열렸다. 입실 당시부터 미세한 가스 냄새가 새어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취임식 도중 학생 7명이 가스 냄새를 맡고 구토 증세를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고, 1시간 만에 10명의 학생이 추가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다.



이후 소방당국은 학교 전체 학급을 돌며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 50여 명을 병원으로 추가 이송했다.



모두 70명이 넘는 학생이 치료를 받았지만 다행히 건강에는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상여고에서는 2017년에도 이와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 등이 조사를 벌였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당시 학교에 퍼진 역한 냄새로 인해 메스꺼움과 두통 등의 증세를 호소한 학생 100여 명을 귀가 조치시켰다고 한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예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어 학생들의 몸 상태를 확인 후 차례로 집에 돌려보냈다”며 “현재 가스 냄새는 전부 없어진 상태지만, 심해지면 휴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일 사고에 대해 소방당국과 환경청은 3공단에 위치한 인근 공장에서 가스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가스 냄새를 맡고 쓰러진 학생들이 보건실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병원에 이송된 학생들은 건강상 문제가 없는 상태”라며 “인근 공장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학교 과학실에서도 역한 냄새가 났다고 몇 명의 학생의 진술도 있는 만큼 여러 방면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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