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흡연율 지난해 21.7% 기록해…3년 새 증가세 보여||-금연시도율도 전국 평균보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흡연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 시도율 역시 전국 평균에도 크게 못 미쳐 흡연율 감소를 위한 효과적인 금연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최근 3년간 대구지역의 인구대비 흡연율 조사 결과를 보면 2016년 20.7%, 2017년 20.8%, 지난해 21.7%로 매년 증가 추세다.

경북은 2017년 22.4%로 전년(23.7%)에 비해 감소했으나 지난해 23.2%로 다시 증가했다. 대구·경북 모두 지난해 전국 평균 흡연율 21.3%보다 높은 수치다.

흡연율은 평생 5갑(100개비) 이상 흡연한 경험이 있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대구지역 구·군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흡연율은 동구가 2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남구(23.9%), 서구(22.7%), 달서구(22.5%), 달성군(20.4%), 북구(20.2%), 수성구(20.0%), 중구(17.7%) 등의 순이었다.

경북에서는 영천시가 27.1%로 흡연율이 가장 높았다. 군위군(25.6%), 성주군(25.0%), 청송군(24.9%), 구미시(24.6%) 등으로 조사됐다. 청도군(18.5%)의 흡연율이 가장 낮았다.

지역 청소년 흡연율도 증가추세를 보였다. 대구 청소년 흡연율은 최근 3년간 2016년 5.6%, 2017년 5.9%, 지난해 6.8%로 집계됐다. 경북도 2016년 7.1%, 2017년 7.6%, 지난해 8.0%로 매년 증가했다.

대구·경북의 금연시도율(최근 1년간 24시간 이상 금연을 시도한 사람의 비율)은 대구 19.8%, 경북 26.3%로 전국 평균(27.3%) 보다 저조했다.

대구 남구는 금연시도율 9.8%를 기록해 광역시에 속한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낮았다.

대구시 보건건강과 관계자는 “지난 10여 년간 담배값 인상, 금연클리닉 등 다양한 금연 정책으로 효과를 거두면서 흡연율 감소가 잠시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저소득층 의료 지원 등 지속적인 금연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방법의 금연 교육과 홍보가 필요한 때라고 입을 모았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모든 교육이 만성화되면 그 효과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지금껏 지속적인 금연 교육과 홍보가 이뤄졌지만 시간이 지나 이제 그 효과가 임계점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스트레스 요인 분석, 흡연 등 건강을 해치는 방법보다는 건설적인 스트레스 해소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승엽 수습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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