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 31일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에서



▲ 삼국유사.경북도 제공
▲ 삼국유사.경북도 제공


‘삼국유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대회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국유사는 고려후기 승려 일연이 신라·고구려·백제의 유사를 편년체로 서술한 역사서다.



국보 306호는 간행시가가 가장 이른 현존본으로 1394년 경주에서 간행됐고 국보 306-2호는 조선 초기 간본을 바탕으로 다시 간행한 책으로 1512년(중종 2년) 경주에서 간행됐다.



경북도는 지난달 30, 31일 이틀동안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에서 ‘삼국유사’의 기록유산적 가치 재조명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대회를 관련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학술대회 주제는 ‘민족정신의 진수 삼국유사, 세계기록유산의 가능성을 묻다’ 이다.



삼국유사가 가진 기록유산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의 민족지(民族誌, ethnography)를 형성했던 삼국유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향후 아·태기록유산 및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강연은 오랫동안 삼국유사를 연구해온 노중국 계명대학교 명예교수가 ‘삼국유사, 특징과 세계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라는 주제로 맡았다.



이어 삼국유사의 △문화사적 △문화원형적 △한문학 △불교관점 △향가 설화 △고고미술 등 가치와 시대담론, 저술의 역사적 배경 등에 대한 학계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논의를 기반으로 경상북도,군 위군, 국학진흥원에서는 등재 대상 판본에 대한 한영 도록 제작을 완료하고 영문 홈페이지를 구축할 예정이며 2020년부터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아·태지역포함)등재 신청서를 작성해 본격적인 등재 과정에 들어간다.



김부섭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한민족의 정신을 대표하는 삼국유사는 특정 민족이 어떻게 동일한‘민족지’를 만들어 가는지를 보여주는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기록물”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기반으로 삼국유사에 대한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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