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지역 정치권 추석 앞두고 운동화끈 새로 매야

대구시청사 이전지 발표 내년 총선 이후로 미뤄야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6명이 31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와 강제동원 등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반성 및 사과, 2020년 도쿄올림픽 관련 자료에 '독도' 표기 등을 촉구하기 위해 독도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족 고유 명절 추석을 코앞에 두고 지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띄워야 한다는 TK(대구·경북)지역 정치권의 개혁적 분발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민들에게 넉넉한 마음과 풍성함을 안겨줘야 할 지역 여·야 정치권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추석밥상머리 여론을 선점키 위한 강대강 대치에만 몰두하면서다.

‘조국 사태’가 빚어낸 정부여당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끝간데 없는 갈등과 반목이 올 추석을 맞는 TK에 그대로 접목되면서 희망 제로의 TK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희망의 불씨를 살리지 못하는 지역정치권을 겨냥한 비판 목소리가 거세질 전망이다.

실제 추석을 맞는 TK의 현 분위기는 온통 ‘조국’이다.

조국의 법무부 장관 임명을 놓고 그의 진퇴여부에 따라 내년 총선의 승패를 예측할 정도로 지역 정치권의 분위기가 격앙된 모양새다.

일단 조국을 놓고 제대로 치고 받는 공방전이 아닌 지역 여·야 정치권의 말장난 싸움이 눈길을 끈다.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 등 지역 더불어민주당측은 조국 구하기에 적극적인 의지도 그렇다고 반대 목소리도 내지 않고 있다.

지역 한국당 의원 역시 중앙당의 장외집회를 제외하곤 각개전투식 조국 사퇴 강경 입장을 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지역 여·야간 실제적 공방전은 조국 사태로 나온 막말 헛말을 꼬투리로한 비판공세에 열중하는 것.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광주일고 지역차별화 발언을 놓고 김부겸 의원이 비판칼날을 드리운 것이 좋은 예다.

김 의원은 조국 사태와 관련해선 비판도 긍정 발언도 내놓지 않고 있다.

현 정부의 지역 국비 예산 홀대문제를 놓고도 이미 민주당 홍의락 의원(대구 북구을)과 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간 기세싸움도 볼썽 사납다.

국비 예산 홀대 여부를 떠나 한 목소리로 지역 국비예산 확보에 힘을 합쳐야 하지만 홀대론이 주제가 되는 대목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대구시청사 입지 선정과 관련, 지역 정치권의 역할론도 대두되고 있다.

올 연말 대구시청사 이전지가 결정될 경우 또 다른 지역간 갈등과 이목이 빚어지면서 시청 이전에 따른 희망보다는 지역간 패갈림이 심화된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 이후로 이전 결정을 미뤄야 한다는 선제적 여·야 정치권의 일관된 한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내년 총선 이후로 대구시청사 이전지 결정을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 조차 내지 못하는게 지역정치권의 현 주소”라며 “추석을 앞두고 넉넉한 맘으로 지역의 이익을 위해선 정치권 모두가 하나가 되길 바라지만 총선이 코앞이라 이마저 여의치 않은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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